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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시대 도시전설 혼죠 일곱 불가사의本所七不思議모티프/신화 종교 관련 2014. 6. 1. 10:30
혼죠本所는 지금의 도쿄 스미다 구墨田区를 가리키는 말로 에도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온 이 지방의 일곱 괴담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17세기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시골과 진배없었지만 메이레키明暦 3년 그러니까 1657년 에도에 큰 화재가 남에 따라, 에도 막부는 복잡하고 너무 옹기종기 모여있었던 에도를 정비하고자 하여 스미다가와 강에 다리를 설치하고 스디마가와 강 동쪽 지역(혼죠)에 화재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기존에 있던 하천을 정비하고 수로를 개설한 뒤, 시가지와 무사가문 저택 거리를 조성했습니다. 에도 중심지에서 보면 혼죠 지방은 스미다강 건너편에 있고,일종의 에도 변두리에 해당하는 곳이었기에, 이 지방에 전해져 내려온 괴담 중 대표적인 오이테케보리置行堀 오쿠리쵸우칭送り提灯 오쿠리효우시기送り拍子木 아카리나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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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사람과 거문고가 함께 죽었구나」哀歌「人琴ともに亡ぶ」모토네타-게임( 동방 프로젝트 )/탄막아마노쟈쿠 2014. 5. 23. 23:24
애가「사람과 거문고가 함께 죽었구나」哀歌「人琴ともに亡ぶ」의 유래는 동진의 유명한 서예가인 왕희지王羲之의 두 아들 일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왕희지에겐 여러 아들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 중 다섯번째 아들 왕휘지王徽之(자는 자유子猷)와 일곱째 아들 왕헌지王獻之(자는 자경子敬)가 큰 병에 걸렸는데, 자경이 먼저 죽고 장례식을 치르던 도중, 형인 자유가 동생의 시신을 안치한 관에 올라, 생전에 거문고의 명수였던 동생이 아끼던 거문고를 타보았는데, 거문고가 주인과 같이 죽은 양 소리를 전혀 내지 않으니 거문고를 집어던지고서는 "자경아! 자경아! 너와 거문고가 함께 죽었구나!子敬, 子敬, 人琴俱亡" 라며 크게 슬퍼했던데서 유래해, 사람의 죽음을 몹시 슬퍼하는 말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습니다.우리나라에선 인금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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右衛門은 왜 右를 안읽는거지?모티프/신화 종교 관련 2014. 2. 24. 23:16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끼던 향로를 훔치다 걸려 팽형을 당했다고 하여 에도시대 여러 민담에서 의적으로 전해지는 이시카와 고에몽石川五右衛門,일본 삼대 너구리요괴중 하나인 아와지시마 섬淡路島의 시바에몽 타누키芝右衛門狸,요우무의 테마곡의 유래이기도 한 히로아리의 이름. 오키노 지로자에몽 히로아리隠岐次郎左衛門広有라프카디오 헌의 괴담 중 로쿠로쿠비에 나오는 주인공 이소가이 헤이다자에몽 타케츠라磯貝平太左衞門武連,휘침성 호리카와 라이코의 성의 유래인 죠우루리浄瑠璃의 저작자 치카마츠 몬자에몽近松門左衛門,카샤火車 괴담의 등장인물중 하나인 마츠다이라 고자에몽松平五左衛門 그리고 여타 일본 역사에 등장한 사람들의 이름을 보면 右衛門이 들어가 있는 이름을 익히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右衛門을 에몽えもん이라고 읽습니다. 에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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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월화 세츠게츠카 雪月花모티프/유래 역사 관련 2014. 2. 20. 15:09
설월화雪月花는 본래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가 강남에 있을 때에 부하였던 은협률에게 보낸 시. "은협률에게 보냄寄殷協律"에 나오는 구절에서 유래한 말로 자연의 아름다움 혹은 사계절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만, 일본에서는 설월화 뒤에 나오는 "그대가 가장 그립다."라는 말을 연상시키는 단어로 용법을 조금 달리하기 시작해 전통적인 일본의 미적감각과 연관 하여 풍류적인 자연물을, 현대에 이르러서는 가장 빼어난 세가지를 부르는 말로 그 용법이 바뀌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네 속어중 삼총사와 용법이 비슷한 말입니다. 5년이나 같이 유유자적 보냈는데, 어느 아침에 뜬구름처럼 사라져버렸네. 함께 거문고, 시와 술을 즐긴 친구들은 모두 나를 버리니, 눈과 달과 꽃이 필 때에 그대가 가장 그립네.몇번이나 황계黃鷄를 듣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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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아래는 유령 지정석?모토네타-게임( 동방 프로젝트 )/◎ th14 휘침성 2014. 2. 20. 14:28
번역 이미지 출처 http://www.sunmism.com/2965 일단 위 대사의 유래는 "유령은 버드나무나 우물 근처에 나타난다."라고 하는 일본의 미신에서 유래했습니다. 츠키오카 요시토시月岡芳年의 접시흉가 오키쿠의 령皿やしき於菊乃霊 이러한 미신은 미디어매체등에서 자주 인용되는 편인 고전괴담중 하나인 오키쿠お菊나어느 가문에서 일하던 오키쿠라고 하는 아가씨가 주인이 아끼던 접시 하나를 실수로 깨먹고, 그 책임으로 살해당하게 되는데, 밤만 되면 오키쿠의 유령이 나타나 접시를 세고 오키쿠의 저주로 주인집이 몰락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일본의 유령 그림들을 보면 대체로 버드나무 밑에 유령이 나타나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일본에서 이러한 믿음을 가지게 된 데에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첫째는 음양설을 기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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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노베物部 씨의 보물 십종신보 十種神宝 토쿠사노 칸다카라모티프/신화 종교 관련 2014. 2. 8. 23:39
아마츠시루시 미즈타카라 토쿠사天璽瑞寶十種, 토쿠사노 칸다카라라고 하는 십종신보十種神宝는 쇼토쿠 태자聖徳太子와 소가노 우마코蘇我馬子가 지었다고 하는 사서 선대구사본기에 나온 신의 보물로 그 구성면이 기기신화의 삼종신기와 닮아 있습니다.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가 말하시길 "아시하라노 치이오아키노 미즈호노 쿠니豐葦原之千秋長五百秋長之瑞穂之國는, 나의 아들 마사카츠아카츠카치하야히 아메노오시호미미노 미코토正勝吾勝勝速日天忍穂耳命가 다스려야 할 나라이다." 라고 명령을 내리시니 하늘에서 강림하셨다. 그 때에 타카미무스히노 미코토高皇産靈尊의 자식이신 오모이카네노 카미思兼神의 여동생 요로즈하타토요아키츠시히메타쿠하타치지히메노 미코토萬幡豐秋津師姫栲幡千々姫命를 아내로 삼으시고, 아마테루쿠니테루히코아마노호아카리쿠시타마니기하야히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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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가면 海行かば모티프/유래 역사 관련 2014. 2. 4. 07:37
바다에 가면은 노부토키 키요시信時潔가 NHK의 의뢰로 1937년 작곡한 곡으로 일제가 일반 국민들의 전투의욕을 고양하기 위해 작곡된 곡입니다. 이 노래는 출정하는 병사를 보낼때와 미치광이 집단인 대본영에서 전과발표를 전할때 옥쇄를 하였을때에 라디오 방송에서 항상 트는 일종의 장송곡 겸 테마곡이었습니다. 노래의 가사는 본래 만엽집의 최종 편집자로 추정되는 오오토모노 야카모치大伴家持가 무츠노 쿠니에서 금이 나는 소식을 이를 축하하기 위한 노래에서 따왔습니다. 오오토모 가문은 왕의 친위대로써 황거의 문을 지키는 일족이었습니다. 바다에 가면 물에 잠긴 송장산에 가면 풀이 무성한 송장왕의 곁에서 죽어도나 자신을 돌보지 않으리라바다에서는 물에 빠져 죽은 송장, 산에 가면 방치되어 풀이 무성한 송장이 될지언정 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