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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교 법사西行法師의 반혼술反魂の秘術
    모티프/신화 종교 관련 2014. 12. 23. 18:01

     코우야 산高野山 콘고우부 사金剛峯寺에 있을 때 이야기다. 달이 뜨는 밤에는 다른 스님 친구[각주:1]와 다리[각주:2]로 가 풍류를 즐기고 있었을 때에 그 친구가 "서울에 가야할 일이 생겼다."며 무정하게도 나를 버리고 올라가버렸다. 그렇게 혼자가 된 나는 속세에서 벗어나 꽃과 달의 풍취를 같이 즐길 상대가 필요했던 데다 사람이 그리워지기 시작해, 오니가 사람의 뼈를 모아다가 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사람을 만들기로 했다.


    사람을 만드는 법은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서 들었기에, 들었던 대로 하고자 들판에 나가 버려진 뼈들을 모아 조립해 만들었지만, 그건 사람의 모습과는 닮지 않았기 때문에 보기 좋지 않았다. 얼굴색도 나빴다. 말소리를 내기는 했는데, 피리 부는 소리 같았다.


      사람은 그 마음에 있어 다양한 소리를 내는 법. 그런데 그녀석은 그저 지멋대로 소리를 내니까 이상하게 부는 피리소리나 진배없었다. 대체로 이런 모양새는 생각지도 못했다. '일단 이 기묘한 여석을 어떻게 해야할까. 부수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과 다름없어 마음에 걸린다. 마음이 없기 때문에 초목과 진배없다고 할 수 있지만, 모습은 사람이니 이것 참 곤란하다.'고 생각하던 끝에 결국 나는 그녀석을 코우야 산 사람이 지나지 않는 곳까지 데려다가 버렸다. 만약 사람이 발견한다면 괴물이라고 생각해 무서워하겠지. 어째서 실패했는지 마음에 걸렸기에, 수도에 돌아가는 길에 (사람을)만드는 법을 알려준 토쿠다이지徳大寺 좌대신[각주:3] 저택에 들렀다. 


    대신은 궁궐에 참내해서 저택에 없어 돌아왔지만, 다음에 후시미마에 츄나곤[각주:4]伏見前中納言 경의 저택에 들렀을 때에 여기서 보게 되어서 질문해보았다. "어떻게 만드셨습니까?"라고 물어보길래 "말해주신대로 했습니다. 들판에 가서 사람이 없는 곳에서 죽은 사람의 뼈를 모아다가 조립했죠. 머리부터 손발까지 문제없이 조립하고, 비소라고 하는 약을 뼈에다 바르고, 딸기와 별꽃Stellaria 잎을 뼈에 비비고 등나무 어린잎으로 뼈를 단단히 묶은 후 물로 몇번 씻은 머리뼈의 머리 나는 곳에 쥐엄나무 잎과 무궁화 잎을 태워 그 재를 문질러 바르고, 흙 위에 돗자리를 깐 다음 그 뼈를 엎드리게 놓고 바람을 쐬지 않도록 잘 감싼 후 14일간 둔 다음에 침향나무 진액과 향을 태우며 반혼의 비술을 행하면 되는게 아닙니까?" 하고 말하자


     토쿠다이지 좌대신은 "대체로 그렇게 하는게 맞습니다만 반혼술을 행하는데에는 아직 수행이 부족하시군요. 나는 가끔 시죠우 대납언四条大納言 경[각주:5]의 비술을 전수 받아 여태까지 몇명이나 사람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는 대신이나 납언직에 오른 자도 있죠.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밝히면 만든 자도, 만들어진 자도 사라지니까요. 말할 순없어요. 아무튼, 그대는 꽤나 사람을 만드는 지식이 꽤 있으니까 알려드리죠. 향은 피우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향에는 악마魔縁를 내쫒고 보살들聖衆을 불러모으는 덕이 있어요. 그렇지만 보살들은 생사를 매우 혐오하여, 죽었던 뼈에는 깃들지 않아서 그런겁니다. 침향에 젖을 섞어서 불피우는게 좋죠. 그리고 반혼의 비술을 행할 때에는 칠인간은 아무것도 먹지마세요. 그렇게 만들어지면 제대로 될겁니다.


    경은 자세히 알려주었지만 듣는 도중 나는 어째서인지 지루해졌기에, 그 후로 사람을 만들지는 않았다. 사람을 만드는 사람 중에 츠치미카도 우대신土御門右大臣[각주:6]도 있었다. 이 사람의 꿈에 어느 노인이 나타나 "내 몸은 모두 죽은 나의 것인데 내 허락도 받지 않고 왜 내 뼈를 주어갔는가!" 라면서 한을 품은 모습으로 추궁하였다고 한다.


    우대신은 사람만드는 방법 따위를 자신의 일기[각주:7]에 적었는데, 만약 이 일기를 남겨둔다면 내 자손들이 사람을 만들어 영에게 해를 입을지도 모른다 그런건 있어선 안된다며, 말년 무렵에 일기를 태웠다고 한다. 무익하기 그지없는 이야기다. 이걸 듣고도 사람을 만드려는 사람은 충분히 주의해두는 게 좋다. 마냥 불길한 이야기만 하자는 건아니다. 중국 고대 현자인 백이 숙제는 천로天老[각주:8]라고 하는 귀신이 빈천頻川 인근[각주:9]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高野の奥にすみて、月の夜比には、或友達の聖と諸共に、橋の上に行合侍りてなかめ/\し侍りしに、此聖、京になすへきわさの侍りとて、情無ふり捨て登りしかは、無何、おなしくうき世を厭華月のなさけをもわきまへ(ら)んとも恋しく覚しかは、思はさるほかに、鬼の、人の骨を取集侍りて人に作りなす様に、可信人のおろ/\語り侍りしかは、其まゝにして、広野に出て、骨をあみ連らねて造て侍れは、人の姿には似侍りしかとも、色も悪く、すへて心もなく侍りき。声は有共、絃管声の如し。けにも、人は心かありてこそは、声はとにもかくにもつかはるれ。たゝ声の出へき間のことはかりしたれは、吹そんしたる笛のことし。大かたは、是程に侍るふしき也。扨も、是をは何とかすへき、やふらんとすれは、殺業にやならん。心のなけれは、唯草木と同しかるへし思へは人の姿也。しかしやふれさらんにはと思て、高野の奥に人も通はぬ所におきぬ。もし、をのつから人の見るよし侍らは、はけ物成とおちを(そ)れむ。扨も、此事不思義に覚て華洛にいてゝかへりし時、をしへさせ給へりし徳大寺へまいり侍りしかは、御参内の折節にて侍りしかは、空く罷帰て、伏見の前中納言師仲の卿の御許にまいりて、此事を問奉りしかは、何としけるそと仰せられし時、其事に侍り。広野に出て、人も見ぬ所にて、死人骨を取集て、頭より手足の骨をたかへてつゝけ置て、ひさらと云ふ薬を骨にぬり、いちことはこへとの葉をもみ合て後、藤の若はへなとにて骨をからけて、水にて洗侍りて、頭とて髪の生へき所には西海枝のはとむくけの葉とをはいにやきて付侍りて、土の上にたゝみをしきて、彼骨をふせておきて、風もすかすしたゝめて、二七日置て後、其所にゆきて、沈と香とを焼て、反魂の秘術をゝこなひ侍りきと申侍りしかは、大方はしかなり。反魂術猶日浅侍るにこそ。我は、思さるに四条大納言公任イの流を受て、人を作侍りき。今卿相にて侍と、其とあかしぬれは、作たる物も他せられたる物もとけうせけれは、口より外には出さぬなり。其程まて智られたらむには教申さむ。香をはたかぬなり。其故は、香は魔縁をさけて聖衆を集徳侍り。然るに、聖衆生死を深くいみ賜ふ程に、心の出くる事かたし。沈と乳とをたくへきにや侍らむ。又、反魂の秘術をゝこなふ人も、七日物をくうましき也。しかうして造賜へ。すこしもあひたかはしとそおほせられ侍りし。しかあれとも、由無と思帰して、其後は造らぬなり。又、なかにも土御門の右大臣の造給へるに、夢におきな来て、我身は一切の死人を領せる物に侍り。主にもの給あはせて、なと此骨をは取給にかとて、うらめる気色みてけれは、若此日記を置物にあらは、我子孫造て霊に取れなん、いとゝ由無とて、やじかてやかせ給にけり。きくも、無益のわさと覚侍り。よく/\可心得事にや侍らむ。但、呉竹の二子は、天老と云ふ鬼の、頻川のほとりにて作出せる賢者とこそ申伝たるなれ。


    撰集抄 巻五第一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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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이쥬우西住. 오부 스에사다飯富季貞의 양자로 속명은 미나모토노 스에마사源季政.사이교우 법사보단 10살정도 더 많지만 매우 친한 사이였다고 한다. [본문으로]
    2. 코우야 산 진언종 총본산인 콘고우부 사金剛峯寺의 오쿠노 인奥の院에 있는 다리를 말함. 8~9세기 인물인 쿠우카이空海가 입정入定한 곳 [본문으로]
    3. 후지와라 북가藤原北家 칸인류閑院流의 토쿠다이 사네요시徳大寺家. 1147년 토쿠다이 사徳大寺를 세워 성을 토쿠다이지로 바꾼 이후 토쿠다이지 좌대신徳大寺左大臣이라 칭함. [본문으로]
    4. 무라카미 겐지村上源氏인 미나모토노 모로나카源師仲. 1116-1172 [본문으로]
    5. 후지와라노 킨토우藤原公任. 996-1041 후지와라 북가의 오노노미야 류小野宮流 [본문으로]
    6. 미나모토노 모로후사源師房. 1008-1077 62대 무라카미의 아들인 토모히라 친왕具平親王의 아들로 태어나 본래 이름은 스케사다 오우資定王이지만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가 후지와라노 요리미치藤原頼通와 결혼하면서 무라카미 겐지의 시조가 됨. 모로나카의 증조할아버지. 후에 츠치미카도 우대신土御門右大臣이라 칭했기에 츠치미카도의 시조이기도 함. [본문으로]
    7. 도유우기土右記 [본문으로]
    8. 고대 황제黃帝의 스승이자 신하로 도교에서는 그가 도술에 능했다고 본다. [본문으로]
    9. 허난 성河南省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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