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종교 관련2014. 10. 26. 14:19

게임이나 만화 등에서 자주 보이는 신선神仙은 진인眞人 , 현인玄人 , 선인仙人 , 선僊[각주:1] , 선仙[각주:2] 등으로 불리는 존재로 도사道士 혹은 방사方士나 우사羽士라 불리던 수행자들이 수행을 쌓아되는 도교와 민간신앙의 신성한 존재입니다.




 도사道士는 도교道의 수행자士라는 뜻이고, 방사方士는 고대에 신과 영접하는 샤먼을 칭하는 단어가 도교 수행자를 뜻하는 것으로 뜻이 변한 것으로 추정하며, 우사羽士는 진나라 시절 당시 신선 사상에서는 '신선은 등에 날개가 달렸다'고 하는 믿음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선이라 함은 수연이 엄청 긴 호호할아버지라는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당시에는 날개가 달린 사람과 같은 형태로 묘사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뒷받침 하는 우화등선羽化登仙[각주:3]이라는 말도 있죠.




신선에 관련된 책으로는 크게 포박자抱朴子 내편內篇 , 열선전列仙傳 , 신선전神仙傳이 있습니다.

 포박자抱朴子는 동진東晉에 살았던 갈홍葛洪이 쓴 신선에 대한 이론과 되는 방법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봅니다. 갈홍보다 한참 전에 살았던 유향劉向이 썼다고 전해지는 신선설화집, 열선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봅니다.


포박자는 갈홍의 호號인 포박자에서 따온 것으로 크게 내편內篇과 외편外篇으로 나뉘며, 내편은 신선이란 무엇인가 · 신선은 어떻가 되는가에 대해 저술한 책이고 외편은 유가 사상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좁은 의미의 포박자는 내편 20권만 가리킵니다. 갈홍이 포박자를 쓴 것은 갈홍의 할아버지였던 갈현葛玄이 실은 신선이라 손자에게 가르침을 남긴 것을 책으로 엮었다고 합니다. 포박자 내편은 신선이 되는 단약丹藥 · 신선이 되기 위한 방술方術[각주:4] · 귀신을 부리는 법 · 오래 사는 법 · 재앙을 쫓고 굴복시키는 방법 등이 실려있으며, 신선에 대한 이갸기가 실려있습니다.



 열선전列仙傳은 기원전 79년 즈음에 살았다고 추정되는 유향劉向이 쓴 설화집으로 이름 그대로 많은 신선들의 설화가 적혀있습니다. 청나라대에는 그렇게 오래된 것은 아니고, 후한後漢 시기에 저술되었을 것임이 밝혀졌습니다.



신선전神仙傳은 갈홍이 쓴 신선설화집입니다. 포박자의 보충교재같은 느낌의 책입니다.




 신선이 되는 방법은 크게 2가지 방법으로 정신적 수련과 육체적 수련으로 나뉩니다.

 정신수련은 양신養神이라고도 하는데요. 간단히 말하자면, 욕심을 줄이고 식사를 간소히 하며 소박함을 알고, 반드시 덕행을 쌓고 선행을 쌓아 선행을 실천해야함을 말합니다. 


갈홍이 인용한 옥검경玉鈐經이라는 문헌에서 말하길 "도를 행하는 사람으로서 남의 위급함을 구원하여 재앙을 벗어나게 해주고 질병으로부터 지켜주어 억울하게 죽는 일이 없게 한다면 그것이 가장 으뜸가는 공이며, (신선이 되길 바라는 자는) 모름지기 충忠 효孝 화和 순順 인仁 신信을 근본으로 삼아야 장생할수있다."고 했습니다.


장생[각주:5]을 꿈꾸는 자는 반드시 선을 쌓고 공을 세우며 자비심을 가지고. 곤충같은 미물도 아끼며, 남의 행복에 같이 웃고, 불행에 같이 울며, 가난을 구제해주거나, 생명을 감히 해치지 않고, 입으론 더러운 혹은 재앙을 전하지 않고, 아첨하거나 중상모략을 하지 말아야 신선을 추구할 기본적인 자격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민간으로 퍼져나간 것중 하나가 수경신守庚申이라고 하는 풍습입니다.

 본래 수경신은 도교의 수련법중 하나였습니다. 도교에서는 사람의 몸 속에 삼시충三尸蟲이라는 벌레가 있는데 이 벌레들은 사람이 태어날때 사람 몸 속에 갖히는 존재로 자신을 가둬둔 사람들을 자극해 나쁜 짓을 일삼도록 부추기고  그 사람이 행한 사소하고 큰 나쁜 짓을 일일이 기록했다가 60일마다 돌아오는 경신일庚申日에 하늘로 올라가 사람의 수명을 담당하는 신司命神에게 기록한 것을 내보여 사람의 수명을 감축한다고 믿었습니다. 때문에 평소 선행을 쌓고, '보다 오래 살기 위해' 삼시충들이 하늘에 오르는 경신일에는 잠을 자지않고 밤을 새는 수경신守庚申이라는 행위를 했는데, 이게 민간에도 전파되어 민간풍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정신 수련법에는 흔히 미디어매체에서 동양의 수행자가 읊는 주문과 같은 금주禁呪 · 부적따위를 다루는 부록符籙이 포함되었는데요. 이는 신선이 되기위해 수련하는 이들을 방해하는 요사스러운 존재나 맹수나 맹충의 위협 , 낙상落傷[각주:6]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육체수련은 양형養形이라고 하며, 흔히 방술方術이라 불렀으며 여기에 유명한 연단술과 방중술 등이 들어갑니다.

  갈홍은 포박자에서 "(신선이 되고자 한다면)정精을 아끼고 기氣를 되돌리는 것과 위대한 약을 복용해야한다."라고 하였는데, 위대한 약은 먹으면 신선의 경지에 오른다는 불로장생의 약. 선약仙藥 · 단약丹藥을 말합니다.


 선약은 크게 상중하로 구분하는데,

상약上藥은 사람으로 하여금 몸을 편안케하고, 목숨을 늘려 하늘에 올라 천신이 되도록하게 해주며, 천상천하를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온갖 신령을 부리며 몸에는 깃털이 돋아나게 해주고

중약中藥은 성한 성품을 길러주고,

하약下藥은 병을 고치거나 맹수나 독충, 사악한 기운이 감히 범접하지 못하게 만들어주며 모든 요사스러운 것들을 물리치는 효능이 있다고합니다.


신선의 경지에 오르게 하는 것은 오로지 상약 뿐으로 중급 이하의 약은 신통력을 가지게 하는 보조적인 성향이라고합니다.

상급 약을 만들기 위한 재료로 가장 좋은 것이 단사丹砂[각주:7]이고 그다음으로 좋은 재료들이 황금 · 백은 등으로 효능이 뛰어난 약재는 광물질이고 그다음이 감히 찾기 어려운 버섯이나 풀따위였습니다.


단사는 단약을 합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주원료로 떠받들어졌으며, 단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사(수은)을 비롯한 온갖 재료를 솥에 넣어 가열하며 볶아야하는데, 이렇게 완성된 단약[각주:8]을 먹으면, 사람의 신체를 신선이 되도록 변화시켜 불로장생하게 해주며 일반 비금속을 황금으로 변환시킬수 있다고 합니다.


 단약에는 크게 아홉개의 단계로 나누는데

1단은 단화丹華라 하며 이를 복용하면 7일만에 신선이 된다고합니다.

2단은 신단神丹또는 신부神符라 부르는데 이를 복용하면 100일만에 신선이 되며, 물과 불위를 자유로이 걸으며 세 숟갈만 복용하면 삼시三尸와 구충九蟲이 사라지며 모든 병이 나으며, 병에 걸리지않게 된다고합니다.

3단은 신단神丹이라 하는데 100일만에 신선이 되고, 어떠한 무기로 상해를 입지 않으며 신선과 옥녀[각주:9]들과 산천의 귀신들이 축하하며 맞이하러 온다고합니다.

4단은 환단還丹이라 하는데 100일만에 신선이 되며, 봉황이 머리 위를 나며, 보통 사람눈에 바르면 온갖 귀신이 달아난다고합니다.

5단은 이단餌丹이라 하며 30일만에 신선이 되며 귀신과 옥녀가 시중을 들러 온다고 합니다.

6단은 연단鍊丹이라 하며 10일만에 신선이 되며, 이에 수은을 섞어 가열하면 황금이 된다고 합니다.

7단은 유단柔丹이라 하며 100일만에 신선이 되며, 이를 섭취한 90 먹은 노인도 아이를 낳게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8단은 복단伏丹이라 하며 복용 당일 신선이 되며, 이 단을 소지하고 다니면 귀신들이 다가오지 못한다고 합니다.

9단은 한단寒丹이라 하며 100일만에 신선이 되지만, 선동과 선녀가 시중을 받들러 오며 하늘을 날수있다고 합니다.


 9개의 단을 모두 복용할 필요는 없으며 하나라도 복용하면 신선이 된다고합니다. 단약말고도 금액金液이라고 해서 황금에 단사 등의 액체를 합하여 만든 일종의 액체금을 마시면 온몸이 황금빛을 띄게 되며 불로불사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합니다.

연단술은 비용이 매우 많이 들어, 신선을 꿈꾸는 자들중에선 귀족이나 왕이 행한 수련법이었습니다.



 둘째로 호흡수련이 있는데, 태식胎息 , 조식調息 , 운기運氣 , 행기行氣 , 누기累氣 , 폐기閉氣 , 복기服氣가 있습니다.

복기 폐기 누기는 기를 축척하는 호흡법이라면, 행기 운기는 축적된 기를 체내에 순환시키는 호흡법이고, 조식과 태식은 자연스러운 복식호흡법이라 할수있습니다.


단약을 복용하는 것을 외단外丹이라 불렀으며, 호흡수련은 내단內丹이라 불렀습니다. 외단의 경우 중금속 중독 폐해가 두드러지자 당나라 이후로는 버려지고, 수련함에 편의와 경제성으로 인해 내단법이 신선이 되는 수련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신체수련 중에 가장 유명한 방법인 방중술房中術이 있는데, 쉽게 떠오르는 그 이미지 자체입니다

기타 종교나 '신으로 가는 길을 추구한 방법'들은 대체로 여성과 성교를 더러운 것으로 치부한데 비해 도교는 남녀간의 성적교합은 우주의 메커니즘과 비슷하며 이러한 교합은 서로의 기를 교류하여 음과 양이 조화된다고 믿었습니다.


방중술은 정력의 소모를 보충하거나 음기를 채취하여 양기를 증가하고 , 수명을 연장하는 효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남녀가 사정할때 배출되는 정을 다시 되돌려 그러니까 사정을 해야할때에 그것을 참으면, 사정되어야 할 고농도의 정기가 뇌로 보내 정기를 보강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선약을 복용하더라도 정기의 누수는 자연스러이 일어나 쉽게 득선이 되지 않는다고 하여, 방중술이나 벽곡 도인 등을 보조 수련법도 함께 해야 신선이 될 수 있다고 했으며, 특히 방중술은 성교라는 특성상 이것에만 매진하는 자들이 많을 것을 경고하여 갈홍은 "(방중술은)잘해야 작은 병을 고치며, 정력의 소모를 면하게 해줄 따름"이라 평했습니다.


채음 보양이라는 점에서 설레이실수있는데 실제론 채음보양이든 채양보음이든 이러한 점은 자기 보안이아니라 상대를 위태롭게하는 '공격적이며 비윤리적'인 수련방법이라 채음보양 자체는 꺼렸다고 합니다만, 성교라는 그 행위 특성상 그런 제약이 어디가겠습니까?



 벽곡壁穀과 도인導引이 있습니다. 벽곡은 쉽게말하자면 단식하여 선약이나 호흡만으로 생명력을 유지시는 수련법입니다.

포박자에서 갈홍이 말하길 "장생하고자 하면 창자 속이 깨끗해야 하고, 불사를 얻고자 하면 창자 속에 찌꺼기가 없어야한다."라고 하였습니다.

도인은 몸을 굽히거나 피는 행위로 요즘의 스트레칭이랑 다를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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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춤소매가 펄럭이다라는 뜻으로 하늘을 날며 즐겁게 지내는 선인을 가리키는 말.  仙보다 오래된 표현입니다. [본문으로]
  2. 본래는 높은 산이나 그 산 위에 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신선사상과 결부되어 늙어두 죽지 않는 신선을 가리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뜻이 변화한 것은 한나라 이후로 추정됩니다. [본문으로]
  3. 깃이 돋아나 신선의 경지에 오르다 [본문으로]
  4. 요즘으로 치면 호흡법, 스트레칭, 식이요법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문으로]
  5. 신선 [본문으로]
  6. 수행자들은 속세를 떠나 험준한 산에 갔기 때문에 [본문으로]
  7. 수은 [본문으로]
  8. 선단仙丹 금단金丹 대약大藥 등등 다양한 명칭이 있습니다. [본문으로]
  9. 선녀仙女 · 천녀天女 [본문으로]
Posted by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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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lclfls

    여기서 동프에 나온건 단약정도군요

    2014.10.27 21:1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