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종교 관련2014. 9. 23. 16:55




 염리예토厭離穢土 흔구정토欣求浄土는 ‘이 세상은 더러움으로 가득 차서 떠나고 싶고, 더러움이 없는 정토에 들어가고 싶다.’라는 뜻으로 정토종파에서 중하게 여기는 사상 중 하나입니다. 일본에서는 도쿠가와 1대 쇼군인 이에야스徳川家康의 우마지루시馬印[각주:1] 에 쓰였던 걸로 유명합니다.



부처님은 ‘삼계[각주:2]를 반복하는 윤회전생은 끝없는 고통의 바다’라고 한 적이 있는데요. 때문에 정토종파를 떠나 불교에서는 사바세계娑婆世界. 그러니까 이 곳 현실은 더러움과 고통으로 가득 찬 세상이라고 봐서 예토穢土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염리예토厭離穢土의 예토는 바로 현실을 말하죠.



예토는 더러울 예穢와 흙 토土를 더한 말로 더러운 곳이라 해석 될 수 있는데요. 예토에는 인간이 사는 세계만이 아니라 인간이 사는 세계가 포함된 욕계와 색계 그리고 무색계 전체를 가리킵니다.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불교의 높고 낮은 하늘과 유정천 그리고 천인오쇠 참조해주세요.



흔구정토欣求浄土는 정토淨土를 바란다는 뜻으로, 정토淨土는 보살 혹은 부처님이 있으며 부정하거나 더러움이 존재하지 않는 곳을 가리킵니다. 국사시간에 신라에 대해 배우실 때에 언급되는 불국토랑 같은 말입니다. 정토로 가장 유명한 곳은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서방극락세계西方極樂世界[각주:3], 약사여래藥師如來의 동방정유리세계東方淨瑠璃世界 등이 있습니다.



정토도 예토와 마찬가지로 장소적 관점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관점은 경전 중 하나인 유마경維摩經에서 유래했습니다.

보적아 알지어다. 마음이 곧 보살의 정토이다[각주:4]
寶積[각주:5]當知,直心是菩薩淨土


정토사상은 염불念佛과 매우 관련이 깊습니다. 아미타불이 부처가 되기 전에 한 48가지 서원 때문입니다. 아미타불의 서원 중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아미타불佛 열 번만 읊어도念, 극락에 왕생할 수 있게 된다.”가 있기 때문입니다

설사 제가 부처가 된다 해도, 시방十方[각주:6] 중생이 지극한 마음으로 믿고 좋아하며 나의 나라에 태어나기를 열 번이나 읊으며 바랬으나 만약 태어나지 못하면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단, 정법[각주:7]를 비방하는 오역五逆[각주:8] [각주:9] [각주:10] [각주:11]을 범한 자는 제외하겠나이다. 

設我得佛十方衆生 至心信樂欲生我國 乃至十念若不生者 不取正覺 唯除五逆誹謗正法





여담으로 염불하면 떠오르는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원효대사가 나무아미타불이라는 염불을 만들었고, 의상義湘대사가 뒤에 관세음보살을 붙여 만든 합작품입니다.







  1. 스스로를 알리기 위해 사용했던 깃발의 일종으로 일본 사무라이를 묘사할 때 항상 나오는 손에 들고 있거나 등에 매단 바로 그걸 떠오르시면 됩니다. [본문으로]
  2. 욕계 색개 무색계 [본문으로]
  3. 서방극락西方極樂 극락국토極樂國土 등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본문으로]
  4. 이 구절은 자주 반복됩니다. [본문으로]
  5. 유마경의 장소적 배경은 비야리성毘耶離城인데, 그곳의 어느 부호의 아들인 보적寶積에게 가르치는 장면이 있습니다. [본문으로]
  6. 동서남북, 동북 동남 서남 서북, 상하를 모두 가리키는 말 [본문으로]
  7. 불교 [본문으로]
  8. 무간 지옥에 떨어질만한 다섯 가지 악행을 말하는데, 소승불교(소승은 차별적인 말이라고 해서 상좌부 불교라고도 함)와 대승불교가 다릅니다. [본문으로]
  9. 소승불교는 1. 아버지를 죽이는 일, 2. 어머니를 죽이는 일, 3. 아라한을 죽이는 일, 4. 승려들의 화합을 깨뜨리는 일, 5. 부처를 해치는 일 [본문으로]
  10. 대승불교는 1. 탑이나 경전과 불상을 불태우거나 빼앗거나 이를 시키는 일, 2. 불제자나 깨달은 자와 대승불교의 가르침을 비방하는 일, 3. 불법을 닦는 것을 방해하거나 죽이는 일, 4. 소승의 오역五逆 중 하나를 범하는 일. 5. 십악十惡을 범하는 일 [본문으로]
  11. 십악十惡은 살인殺人, 도둑질偸盜, 음탕함邪淫, 거짓말妄語, 아첨綺語, 욕惡口, 이간질兩舌, 탐욕貪慾, 마음대로 안되어 화내는 일瞋恚, 잘못된 견해邪見를 가지거나 이를 남에게 권하는 일을 말합니다. [본문으로]
Posted by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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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6면 시작할 때 부처 얘기가 나오는게 이런 이유였나

    2014.10.13 19:2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