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11 지령전2012.06.01 12:44

혀 짤린 참새舌切雀는 꽃 피우는 할아버지花咲爺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전래동화로 꽤나 바리에이션이 많습니다. 


아주 옛날 옛날에 산에서 주운 참새를 자식처럼 아끼며 키우는 할아버지와 그걸 탐탁치않게 여기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할아버지 옷을 다리려고 쌀로 만든 풀을 참새가 모조리 먹어버리자 할머니는 화가 나 옷가위로 참새의 혀를 잘라버리고 내다버립니다. 집에 돌아와 참사를 알게된 할아버지는 자식 같은 참새를 찾아 산에 오르는데, 기묘하게도 산에서 참새무리를 만나게 됩니다.

 참새 무리는 자신들의 친구인 참새를 그동안 잘 대접해준 것을 감사히 여기며, 진수성찬과 춤과 노래따위를 대접하고는 큰 옷 고리짝大きな葛籠과 작은 옷 고리짝小さな葛籠 중 마음에 드는 것을 부디 가져가 주시라고 권합니다. 겸허한 할아버지는 작은 옷 고리짝을 가지고 산에서 참새무리의 마중을 받으며 무사히 집에 돌아오게 됩니다. 열어보니 그 작은 옷 고리짝 가득 금은보화가 들어있지 않겠습니까?

 이를 보고 질투가 난 할머니는 이 옷 고리짝을 어디서 났냐며 할아버지를 닦달합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일러준 대로 산에 올라 참새무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참새무리는 할아버지 떄와는 달리 대접은커녕 큰 옷 고리짝과 작은 옷 고리짝을 고르라고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집에서 봤을 때 금은보화가 가득했으니 욕심 많은 할머니는 당연히 좀 더 많은 금은보화가 있을 법한 큰 옷 고리짝을 품에 안고는 집으로 재빨리 돌아왔죠.

 얼마나 많은 금은보화가 있을까? 하면서 희희낙락하며 할머니가 옷 고리짝을 열자마자 거기서 오니, 전갈, 독사 등등 온갖 해충과 괴물들이 튀어나와 할머니를 곤죽이 되도록 패 죽였다고 합니다.


겸허한 부자는 이야기의 주인공인 할아버지를 의미하고,
큰 옷고리짝과 작은 옷고리짝은 이야기속에서 나오는 그 옷고리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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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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