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11 지령전2012. 10. 2. 12:08
 염성은 타오르는 별을 의미합니다.

중국 신화에 따르면 아주 먼 옛날 요堯 임금이 세상을 다스리던 시절.
천제에게는 희화羲和라는 여성 사이에 낳은 태양의 모습을 한 아들 열이 있었는데, 이들은 동쪽 아득히 먼 곳에 있는 양곡暘谷이라 하는 골짜기에 매우 높다랗게 솟은 부상수扶桑樹라는 나무에 살았다고 합니다.

 하루에 한명씩 어머니 희화가 정성스레 씻겨주면 여섯 용이 이끄는 태양 마차에 타 하늘을 가로질르며, 지상을 비추는 일을 했다죠. 아득하게 오래된 시절부터 반복된 관습으로 이 질서를 어겨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그네들이 하루는 재미삼아 한꺼번에 하늘에 올랐는데, 지상의 것들이 그네들을 보면서 환영하듯 마구 뛰어다니게 아니겠습니까? 천제의 열 아들들은 "요 지상것들이 우리가 한꺼번에 떠오르자 기분이 좋은가보다. 어디 더 뽐내보자."라며 그 밝기와 따뜻함을 한층 더하며 하늘에 있었습니다.

실은 열개의 태양이 떠오르자 지상의 물은 모조리 말라버리고 땅이 녹은 쇠마냥 벌겋게 달아올라 밑의 사람이고 짐승이고 할것없이 열에 미쳐 날뛰던것 뿐이었죠.

 사람들은 당시 매우 영험하다는 무당 여축을 태양이 잘보이는 언덕배기에 올려놓았습니다. 신과 통하는 영험한 무당이 더위에 죽어가는 꼴을 보면 신[각주:1]께서 저희들을 살려주게 이 더위와 갈증을 날려주게 비를 내려줄거라 믿었기 때문입니다.[각주:2] 푸른 옷을 입은 여축은 기도를 아무리 하고 땀을 비오듯 흘리며 비를 기원했지만, 무당 여축과 사람들의 희망과는 달리 태양들은 더욱 밝게 빛나고 있을 뿐입니다.

 결국 여축은 더위에 죽어버리자, 요 임금은 천제에게 제사를 올립니다.
자초지종을 알게된 천제는 자식을 직접 꾸짖기보다는 충격요법을 하는것이 자식농사에 좋으리라 생각해. 하늘에서 가장 명사수인 예羿에게 매우 튼튼하고 아름다운 붉은 활과 하얀 화살 열개가 담긴 화살통을 주며 지상으로 파견하였습니다.

 예는 아내 항아姮娥[각주:3]를 데리고 지상에 와보니 아주 말도 못 할 지경입니다.
천제는 겁만 주라고 했는데, 영 꼴을 보니 죽어 마땅하다고 여겨 활에 화살을 메긴 후 태양 하나에 화살을 갈기니, 이글거리는 감이 한층 줄어듭니다. 사람들이 그 떨어진 태양을 보러가니 황금빛 깃을 가진 세발달린 까마귀가 화살에 맞아 죽어있는 것이 보일뿐이었죠.

하나 둘 예가 태양을 쏘아 맞추는 꼴을 요 임금이 보니 태양을 하나도 놓치지 않을 것 같아 몰래 예의 화살통에서 화살 하나를 뽑아 갑니다. 그렇게 화살통 안의 화살을 모두 쏜 예 덕분에 태양은 오롯이 하나라고 합니다.

 이를 항아 이야기 , 영웅 예 이야기 , 상아 이야기 , 해를 쏜 이야기 등등 다양하게 부르기도 합니다.
십흉성은 세상을 그야말로 작열지옥으로 만든 흉측한 열 개의 태양으로 만든 위 이야기에서 따왔으리라 추정합니다.

그 외로 점성술에서도 태양 , 달 , 수성 , 금성 , 화성 , 목성 , 토성 , 천왕성 , 해왕성 , 명왕성. 도합 10개의 행성이 길하지 못한 자리[각주:4]에 놓였을때 십흉성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1. 태양 [본문으로]
  2. 이를 폭무曝巫라 합니다. 아주 오래전 중국에서 왕왕 비를 바라는 둥 신에게 바라기 위해 행해진 제례라 추정합니다. [본문으로]
  3. 상아嫦娥 라기도 합니다. 매우 미녀라고 하죠. [본문으로]
  4. 직선으로 놓였을 때 등. H. P 러브크래프트 식으로 말하면 '올바르게 놓였을 때' [본문으로]
Posted by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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