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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즈하시 파르시水橋パルスィ의 모티브 하시히메橋姫
    모토네타-게임( 동방 프로젝트 )/캐릭터 설정과 元ネタ 2012. 6. 10. 06:37




    하시히메橋姫는 말 그대로 다리橋와 연관된 존재입니다. 고대 일본에서는 다리는 이 곳과 다른 곳을 연결하는 꽤나 이질적인 공간으로 경계신이자 수호신으로 여신이 깃든다고 믿었습니다. 다리에 깃든 여신이 다리를 통해 건너오는 것중 나쁜 것을 건너오지 못하게 수호한다고 믿었습니다.


    하시히메라고 하면 지금의 교토 부 우지 시京都府宇治市에 있는 우지바시 다리宇治橋에 있다는 우지의 하시히메宇治の橋姫가 제일 유명하죠. 이 우지의 하시히메는 세오리츠히메瀬織津姫라는 강으로 사람의 더러움이나 죄를 흘려 보내는 여신과 동일시 되며 우지에 있는 하시히메 신사橋姫神社에서 모셔지고 있습니다. 


     하시히메에게는 "남자를 애뜻하게 기다리는 여성"과 "질투심에 눈이 먼 오니鬼"라는 상대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엔기延喜 5년[각주:1]에 60대 다이고 천황이 명을 내려, 만엽집万葉集에는 수록되지 않은 옛날의 와카和歌부터 905년 당시의 와카까지 수록한 와카집인 고킨와카슈古今和歌集 14권 사랑의 노래 4恋歌四에 수록된 노래가 있습니다.

    좁은 깔개로 옷 하나 깔고는

    오늘밤도 날 기다리려나 우지의 하시히메여

    さむしろに衣かたしき こよひもや我をまつらん 宇治の橋姫


    고킨와카슈古今和歌集 14권 사랑의 노래 4 恋歌四

    옛 일본에서는 동침할때 한 사람 옷을 바닥에 깔고 다른 사람의 옷을 덮었는데, 이 시에서 옷을 홀로 깐건 화자가 지금 여자와 같이 있지 않고 홀로 밤을 보내고 있음을 말하는 장치라 합니다.[각주:2]


    이처럼 싯구중에서는 하시히메를 "남자를 애뜻하게 기다리는 여성상"으로써 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겐지모노가타리에서도 나오죠. 

    하시히메의 마음 알듯 여울 젓는 노의 물방울에 소매가 젓네

    橋姫の心を汲みて高瀬さす棹のしづくに袖ぞ濡れぬる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하시히메橋姫



     하지만 이러한 "남자를 애뜻하게 기다리는 여성상"과 반대되는 이야기가 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제 52대 사가 천황嵯峨天皇 시기 어느 공경집 딸이 있었다.

    꽤나 질투심이 깊었는데, 키후네 신사貴船の社[각주:3]에 칠일간 묵으며 기도하는 것이 "귀명정례[각주:4]. 키후네 다이묘진貴船大明神이시여, 칠일간 묵으며 기도드리는 것은 저를 오니鬼로 만들어주시길 바라기 때문이옵니다. 질투나는 그 년을 죽이고 싶습니다." 라고 기도를 하자, 


    키후네 신은 이 여자를 불쌍히 여겨 "참으로 오니가 되려거든 모습을 달리하고 우지 강가에 가 삼칠일간 있으라" 라고 알려주었다.


    여자는 집으로 돌아가 인적없는 곳에 가 긴 머리를 다섯등분해서 다섯 뿔형상으로 하고, 낯에는 주朱[각주:5]를 바르고, 몸에는 단丹을 칠하고, 머리에 세발 달린 철륜을 거꾸러 쓰곤 그 세 다리에 횃불을 만들곤 횃불 하나를 입에 물고는


    밤이 깊어 인적이 뜸해지자, 야마토 대로大和大路를 달리며 남을 향해 가는데 머리에 다섯 불이 불타고, 눈썹은 두껍고 이를 씨거멓게 칠하고 낯짝도 몸둥이도 씨벌건게, 오니의 모습과 진배없어 보는사람이 간담이 서늘해지고 혼비백산하여 쓰려저 죽는 일도 있었다.


    앞서 신이 말한대로 우지 강가에 가서 삼칠일(21일)간 있으니, 살은채로 오니가 되었다. 이 여자가 우지의 하시히메다.


    질투나던 여자 , 그 여자랑 배맞추던 놈 , 배맞추던 놈의 집안사람들을 누구라 할것없이 차레차레 죽여나갔다. 남자를 죽일땐 여자로 변하고, 여자를 죽일땐 남자로 변해 사람을 죽였다. 교토 시내 사람[각주:6]들은 신시[각주:7] 경에는 사람을 집안에 들이거나 밖을 나도니는 일이 없이 문을 닫은채 지내었다.


     그 때 셋츠노카미摂津守 요리미츠頼光에게는 츠나, 킨토키, 사다미츠, 스에타케를 사천왕으로 밑에 두고있었다. 그중 츠나가 사천왕에서 필두로 무사시노쿠니의 미타武蔵国の美田라는 곳에서 태어났다고 하며, 미타겐지라고도 한다.


     이치죠대궁에 요리미츠 경이 용무가 있어 츠나를 사자로 보내이었다.


    밤은 위험해 히게키리髭切라는 칼을 차고 말에 타 가고있는데, 이치죠 호리가와 강에 놓인 되돌아오는 다리一条堀川の戻橋를 건널 즈음, 다리 동쪽 난간에 20살쯤으로 보이는 피부는 눈처럼 하얗고 마치 유령같지만, 붉은 매화색의 우치기누打衣를 입곤 카케마모리懸守[각주:8]를 하고 불경을 든 채 다른 사람과 딸리지 않고 그저 홀로 남쪽으로 가고있는 여자가 있었다.


     츠나는 다리 서쪽 난간을 손톱으로 두드려 소리를 내곤 "거, 어디로 가시는 분이신지. 제가 고죠五条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라며 허물없이 말을 걸곤 츠나는 말에서 내려 "말로 모셔드리겠습니다."라고 하자 그 여자는 "기꺼이"라고 말하니


    츠나는 여자를 안아올려 말에 태우곤 호리카와 강 동쪽 난간으로 남쪽으로 갔다. 오오기마치正親町에 조금 못간 곳에서 그 여자가 "실은 고죠 주변에는 볼 일이 없습니다. 제 집이 수도 밖에 있어. 거기까지 데려다주셨으면 합니다."라고 하니 "어디까지든, 집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라고 츠나가 말하는 걸 듣곤 


     그 모습을 바꾸어 두려운 오니가 되어 "자 내가 갈 곳은 아타고 산愛宕山이다"라고 말하며 츠나의 머리칼을 붙잡곤 건의 방향(북서 방향)으로 날아갔다. 츠나는 조금도 놀라지않고 히게키리를 꺼내 공중에서 오니의 팔을 잘랐다. 츠나는 키타노 사北野の社[각주:9]의 회랑에 떨어졌다. 오니는 팔이 잘린 채 아타고 산을 향해 날아갔다. 


    오니의 팔은 눈처럼 하얀색이었지만 검게 변했다. 은침이 서있는것처럼 새하얀 털이 나있었다. 이걸 들고가니, 요리미치는 크게 놀라며 불가사의한 일이구나 라며 생각하곤 "세이메이를 불러라"라며 하리마노카미播磨守 아베노 세이메이를 불러 "어떻게 하면 좋은가?"라고 물으니 "츠나에게 7일간 휴가를 주어 근신하게 하십시오. 제가 오니가 팔을 되찾지못하도록 인왕경을 읊으며 봉인해두록 하겠습니다."라고 하자 그렇게 했다.

     

    嵯峨天皇の御宇に、或る公卿の娘、余りに嫉妬深うして、貴船の社に詣でて七日籠りて申す様、「帰命頂礼貴船大明神、願はくは七日籠もりたる験には、我を生きながら鬼神に成してたび給へ。妬しと思ひつる女取り殺さん」とぞ祈りける。明神、哀れとや覚しけん、「誠に申す所不便なり。実に鬼になりたくば、姿を改めて宇治の河瀬に行きて三七日漬れ」と示現あり。女房悦びて都に帰り、人なき処にたて籠りて、長なる髪をば五つに分け五つの角にぞ造りける。顔には朱を指し、身には丹を塗り、鉄輪を戴きて三つの足には松を燃やし、続松を拵へて両方に火を付けて口にくはへ、夜更け人定りて後、大和大路へ走り出で、南を指して行きければ、頭より五つの火燃え上り、眉太く、鉄漿黒(かねぐろ)にて、面赤く身も赤ければ、さながら鬼形に異ならずこれを見る人肝魂を失ひ、倒れ臥し、死なずといふ事なかりけり。斯の如くして宇治の河瀬に行きて、三七日漬りければ、貴船の社の計らひにて、生きながら鬼となりぬ。宇治の橋姫とはこれなるべし。さて妬しと思ふ女、そのゆかり、我をすさむ男の親類境界、上下をも撰ばず、男女をも嫌はず、思ふ様にぞ取り失ふ。男を取らんとては女に変じ、女を取らんとては男に変じて人を取る。京中の貴賤、申の時より下になりぬれば、人をも入れず、出づる事もなし。門を閉ぢてぞ侍りける。


    その頃摂津守頼光の内に、綱・公時・貞道・末武とて四天王を仕はれけり。中にも綱は四天王の随一なり。武蔵国の美田といふ所にて生れたりければ、美田源次とぞ申しける。一条大宮なる所に、頼光聊か用事ありければ、綱を使者に遣はさる。夜陰に及びければ鬚切を帯かせ、馬に乗せてぞ遣はしける。彼処に行きて尋ね、問答して帰りけるに、一条堀川の戻橋を渡りける時、東の爪に齢二十余りと見えたる女の、膚は雪の如くにて、誠に姿幽なりけるが、紅梅の打着に守懸け、佩帯(はいたい)の袖に経持ちて、人も具せず、只独り南へ向いてぞ行きける。綱は橋の西の爪を過ぎけるを、はたはたと叩きつつ、「やや、何地へおはする人ぞ。我らは五条わたりに侍り、頻りに夜深けて怖し。送りて給ひなんや」と馴々しげに申しければ、綱は急ぎ馬より飛び下り、「御馬に召され侯へ」と言ひければ、「悦しくこそ」と言ふ間に、綱は近く寄つて女房をかき抱きて馬に打乗らせて堀川の東の爪を南の方へ行きけるに、正親町へ今一二段が程打ちも出でぬ所にて、この女房後へ見向きて申しけるは、「誠には五条わたりにはさしたる用も侯はず。我が住所(すみか)は都の外にて侯ふなり。それ迄送りて給ひなんや」と申しければ、「承り侯ひぬ。何く迄も御座所へ送り進らせ侯ふべし」と言ふを聞きて、やがて厳しかりし姿を変へて、怖しげなる鬼になりて、「いざ、我が行く処は愛宕山ぞ」と言ふままに、綱がもとどりを掴みて提げて、乾の方へぞ飛び行きける。綱は少しも騒がず件の鬚切をさつと抜き、空様に鬼が手をふつと切る。綱は北野の社の廻廊の星の上にどうと落つ。鬼は手を切られながら愛宕へぞ飛び行く。さて綱は廻廊より跳り下りて、もとどりに付きたる鬼が手を取りて見れば、雪の貌に引替へて、黒き事限りなし。白毛隙なく生ひ繁り銀の針を立てたるが如くなり。これを持ちて参りたりければ、頼光大きに驚き給ひ、不思議の事なりと思ひ給ひ、「晴明を召せ」とて、播磨守安倍晴明を召して、「如何あるべき」と問ひければ、「綱は七日の暇を賜りて慎むべし。鬼が手をば能く能く封じ置き給ふべし。祈祷には仁王経を講読せらるべし」と申しければ、そのままにぞ行なはれける。


    헤이케모노가타리 검의 권平家物語 剣巻


     질투로 눈이 멀어 사람이 아닌 오니가 되어 여자와 남자를 해꼬지하는 모습으로 그려져죠.

    이 이야기에서 공경집 딸이 오니가 되기위해 했던 행동이  축시에 신사의 나무에 못을 박으며 남을 저주하는 축시참배丑の刻参り의 유래라고 추정합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 혹은 이를 바탕으로 한 노가쿠 요곡能樂 謠曲인 『칸나와鐵輪』라든가 노能 『우지의 하시히메宇治の橋姫』가 있죠.


    헤이케모노가타리에서는 츠나에게 한 팔이 잘리는 점이 다른 이바라키 동자茨木童子[각주:10]담과 비슷한 점에서 혼동되거나 동일시 되기도합니다. 츠나가 오니의 한팔을 자르는 이야기는 대체로 이치죠모도라바시一条戻り橋라든가 라죠몽羅生門이 있죠.


     하시히메는 이야기 속에서 악연을 끊는 행위[각주:11]를 했기 때문에 하시히메를 모시는 신사는 악연을 끊는 신사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때문에 커플이 하시히메와 연관된 신사를 참배하거나 하시히메와 관련된 다리를 건너면 깨져버린다고 믿어, 결혼식장 부근이나 데이트 코스로는 하시히메를 모신 신사나 관련된 다리는 기피한다고 합니다.

     

    긴 내용을 간단히 말하면


    하시히메는 다리를 수호하는 여신(혹은 요괴)로 질투에 눈이 먼 오롯이 질투뿐인 이미지 만이 아니라 낭군님을 애뜻하게 기다리는 여성의 면도 있다는 것.

    질투 뿐아니라 악연을 끊어주기도 한다는 것.

    파르시는 매우 귀엽다는 것.



    2012/09/09 - [元ネタ 및 캐릭터 설정 탐구] - 우지의 하시히메 다른 이야기...


    2012/05/02 - [약간 미묘한 설정] - 미즈하시 파르시와 페르시아의 연관성


    2012/08/15 - [元ネタ 및 캐릭터 설정 탐구] - 비밀이 많은 이바라 카센


    1. 서기 905년 [본문으로]
    2. 소명출판에서 나온 고킨와카슈 하권 117p에서 [본문으로]
    3. 키후네 신사貴船神社는 오카미노 카미加美神라는 물의 신을 모시는 신사지만, 헤이안 시대에 들어섬에 따라 저주가 잘먹히는 신사라는 그릇된 신앙을 얻게 됨. 에마絵馬가 시작된 신사 [본문으로]
    4. 부처에 귀의하여 자신의 이마를 부처의 발에 대며 예배하는 걸 말해. 예불할때 먼저 읊는 말이기도 하고 [본문으로]
    5. 진사辰砂라고도 하는 벌건색 안료 [본문으로]
    6. 쿄츄우京中는 교토 시내를 말함. [본문으로]
    7. 오후 3시~5시쯔음 [본문으로]
    8. 목에 걸어 가슴밑에 오게하는 오마모리お守り. [본문으로]
    9. 지금의 키타노 텐만구北野天満宮 [본문으로]
    10. 이바라 카센의 모티브 [본문으로]
    11. 비록 살인이지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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