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종교 관련2015.09.23 22:18

시기산엔기. 흔히 우리네 한자독음인 신귀산연기로 알려진 그림 두루마리絵巻[각주:1]는 일본 국보 중 하나로 겐지모노가타리에마키源氏物語絵巻, 쵸우쥬우진부츠기가鳥獣人物戯画 토모노다이나곤 에코토바伴大納言絵詞와 더불어 4대 에마키모노라 일컬어지는 그림 두루마리입니다.

시기산엔기는 시기 산信貴山에 있는 쵸우고손시 사朝護孫子寺의 유래가 되는 고승인 묘우렌의 기적담을 담고 있는데요. 시기산엔기 처럼 절이나 신사의 유래를 그림으로 풀어낸 것을 지샤엔기에寺社縁起絵라고 부릅니다.


시기산엔기는 크게 토비쿠라의 권飛倉の巻, 엔기카지의 권延喜加持の巻, 아마기미의 권尼公の巻 총 세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토비쿠라는 승려 묘우렌이 수행하는 산 인근에 사는 부자(설명은 없지만 그림의 묘사를 통해 기름을 팔아 부자가 된걸로 추정합니다)의 창고를 바리때로 날게 하는 내용을


엔기카지는 당시 천황이 중병이 들자 그를 위해 검개호법동자를 불러내어 부처님의 공덕으로 병을 낫게해주고 벼슬이나 땅을 사양하는 내용을


아마기미는 시골에 있는 친누이가 상경해 무사히 만났으며, 친누이는 아마기미尼君. 그러니까 비구니가 되어 서로 불법에 전념했으며, 묘우렌 스님이 입었던 옷이나 사용하신 '비창'의 조각을 부적으로 삼으면 좋으며 묘우렌 스님이 모셨던 비사문천상과 절은 시기 산에 있으니 다들 보러 오시라 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신귀산연기는 동인게임 동방성련선의 중요 모티브가 되었으며 묘우렌의 이름 모를 친누이를 히지리 뱌쿠렌聖白蓮이라는 캐릭터로 활용한 바 있습니다.



다음은 원문과 보잘것없지만 제 번역입니다.



바리때가 창고를 도적질해가는 장면

내용물이 부자 집으로 되돌아오는 장면



1. 토비쿠라의 권飛倉の巻

 지금 생각해보면 옛날에 시나노노 쿠니信濃国에 한 법사法師가 있었다. 정식으로 수계受戒[각주:2]를 받은 것이 아니라, 시골에서 홀로 법사가 된 것이라 어떻게해서든 남쪽에 있는 도읍으로 가 토우다이 사東大寺라고 하는 곳에서 수계를 받고자 하여 이런저런 방책을 세워 상경해 무사히 수계를 끝낼 수 있었다.


 그리하여 이제 고향으로 돌아갈까 생각해보니 돌아가더라도 의지할 곳도 없고, 그런 불법이 없는 곳으로는 돌아가는 것 보다는 이 나라奈良에 머무르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토우다이 사의 대불 앞에서 절을 올리고 근처에서 평안히 지낼 곳은 없을까 여기저기를 둘러보던 참에 미신未申[각주:3] 방향으로 가까이 산이 보였다. 


 그 산에 정착하자고 결심해 산에 오르고는 열심히 수행을 하며 여러 날을 보내던 차[각주:4] 주자불厨子仏[각주:5]이 눈에 띄었다. 주자 안에는 비사문천 상이 있었는데 법사는 주자불을 발견한 그 장소에 작은 법당을 세워 비사문천毘沙門天을 모시고,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격한 수행을 하며 세월을 보내었다. 그러한 때에 산기슭에 신분은 낮지만, 재물은 부유한 자下種徳人[각주:6]가 있었다.


 그 자의 집에는 이 스님聖[각주:7]의 바리때鉢[각주:8]가 매일같이 날아오자, 이 부자는 바리때에 시주해 돌려보냈다. 

어느날. 부자가 창고校倉[각주:9]를 열어 정리하고 있는데 그 바리때가 날아와 평소처럼 시주를 구하자, “그 바리때가 또 왔구나. 이 놈의 바리때는 성가시고 끝을 모르는구나.”라며 부자는 바리때를 붙잡아 창고 구석에 던져두고는 바리때에 시주를 하지 않았다. 정리를 끝내고는 문을 걸어잠구고 돌아가려고 하자 창고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뭐야 뭐가 어떻게 된 거야?”라고 소란이 일어났는데, 창고는 흔들리더니 하늘로 1척尺[각주:10]정도 떠오르니 사람들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라며 불가사의한 일이다 소동을 일으켰다. 


 주인이 “그렇구나. 바리때를 잊어버리고 놓고 갔었는데, 그 때문인가.”라고 말하는동안 이 바리때가 창고에서 뛰쳐나와 창고를 자기 위로 올리고는 1~2장丈[각주:11] 높이로 날아올랐다. 사람들이 크게 놀라며 야단법석을 떨었다. 창고주인은 달리 어찌할 방도가 없어 “이 창고가 가는 곳을 내 놓치지 않으리라.” 며 창고의 뒤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주위 사람들도 이를 따라 달렸다. 


 그리하여, 창고는 날아가더니, 야마토大和[각주:12] [각주:13] 에, 이 스님이 수행하고 있는 산 속까지 날아와 승려의 옆에 쿵 하고는 떨어졌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어리둥절하고 놀라 얼이 빠진 채 사람들이 함부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자 창고주인이 법사 앞으로 나가 말을 올리기를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 바리때가 항상 오면 시주를 했습니다만, 오늘은 제가 다른 일에 열중해 바리때를 창고 안에 둔 것을 잊어버리고 자물쇠를 채우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제 창고가 점점 흔들리더니 이쪽으로 날아오고 말았습니다. 부디 창고를 돌려주셨으면 합니다."그리 말하자 


 스님은 "듣고 보니 참으로 괴이한 일입니다. 여기까지 날아왔다고 하니 돌려드릴 수도 없습니다. 여기에는 이런 건물도 없어 이런저런 물건을 보관하기엔 딱 좋겠습니다. 창고 안에 들어있는 것은 그대로 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주인이 "어떻게 가지고 돌아갈까요. 창고에는 천 석이 넘는 가마니가 쌓여있습니다." 라고 하니 "쉬운 일입니다. 제가 반드시 날라드리겠습니다." 라며 창고를 들어올린 바리때에 가마니 하나를 올리고 기러기가 대열을 짜듯, 남은 가마니도 줄줄이 놓았다. 


 무리 지은 참새 마냥 쌀가마니가 차례로 하늘로 날아오르는 걸 보고는 놀라 두려워진 창고 주인이 말하길 "아뇨! 전부 돌려주시지 않아도 좋습니다요. 쌀 2~300 가마니는 부디 그대로 가져주십시오." 라고 하자 스님, "무슨 소리를 하십니까. 그렇게 많은 쌀을 여기에 두면 전 어찌하란 말입니까"라고 하니 "그럼 필요하신 만큼이라도 가져주세요"라고 했으나 창고 주인 집으로 모두 날려 보내었다.

  今は昔、信濃国に法師ありけり。さる田舎にて法師になりにければ、まだ受戒もせで、いかで京に上りて、東大寺といふ所にて受戒せんと思ひて、とかくして上りて、受戒してけり。さてもとの国へ帰らんと思ひけれども、よしなし、さる無仏世界のやうなる所に帰らじ、ここに居なんと思ふ心つきて、東大寺の仏の御前に候ひて、いづくにか行して、のどやかに住みぬべき所あると、万の所を見まはしけるに、未申方に当りて、山かすかに見ゆ。そこに行ひて住まんと思ひて行きて、山の中に、えもいはず行ひて過す程に、すずろに小さやかなる廚子仏を、行ひ出したり。毘沙門にてぞおはしましける。


 そこに小さき堂を建てて、据ゑ奉りて、えもいはず行ひて、年月経る程に、この山の麓に、いみじき下種徳人ありけり。 そこに聖の鉢は常に飛び行きつつ、物は入れて来けり。 大きなる校倉のあるをあけて、物取り出だす程に、この鉢飛びて、例の物乞ひに来たりけるを、 例の鉢来にたり。


 ゆゆしくふくつけき鉢よ とて、取りて、倉の隅に投げ置きて、とみに物も入れざりければ、鉢は待ち居たりける程に、物どもしたため果てて、この鉢を忘れて、物も入れず、取りも出ださで、倉の戸をさして、立ち帰りぬるほどに、とばかりありて、この倉すずろにゆさゆさと揺るぐ。 いかにいかに と見騒ぐ程に、揺るぎ揺るぎて、土より一尺ばかり揺るぎあがる時に、 こはいかなる事ぞ と、怪しがりて騒ぐ。 まことに、まことに、ありつる鉢を忘れて取り出でずなりぬる、それがしわざにや などいふ程に、この鉢、倉より漏り出でて、この鉢に倉乗りて、ただ上りに、空ざまに一二丈ばかり上る。さて飛び行く程に、人々見ののしり、あさみ騒ぎ合ひたり。倉の主も、更にすべきやうもなければ、 この倉の行かむ所を見む とて、後に立ちて行く。そのわたりの人々もみな走りけり。さて見れば、やうやう飛びて、大和にこの聖の行ふ山の中に飛び行きて、聖の坊の傍に、どうと落ちぬ。


 いとどあさましと思ひて、さりとてあるべきならねば、この倉主、聖のもとに寄りて申すやう、かかるあさましき事なん候。この鉢の常にまうで来れば、物入れつつ参らするを、今日紛はしく候ひつる程に、倉にうち置きて忘れて、取りも出さで、錠をさして候ひければ、この倉ただ揺ぎに揺ぎて、ここになん飛びてまうで落ちて候。この倉返し給り候はんと申す時に、まことに怪しき事なれど、飛びて来にければ、倉はえ返し取らせじ。ここにかやうの物もなきに、おのづから物をも置かんによし。中ならん物は、さながら取れとのたまへば、主のいふやう、いかにしてか、 たちまちに運び取り返さん。千石積みて候なりといへば、それはいとやすき事なり。たしかに我運びて取らせんとて、この鉢に一俵を入れて飛すれば、雁などの続きたるやうに、残の俵ども続きたる。群雀などのやうに、飛び続きたるを見るに、いとどあさ ましく貴ければ、主のいふやう、暫し、皆な遣はしそ。米二三百石は、とどめて使はせ給へといへば、聖、あるまじき事なり。それここに置きては、何にかはせんといへば、さまでも、入るべき事のあらばこそと、主の家にたしかにみな落ち居にけり。

[각주:14]



윤보輪寶[각주:15]를 앞세워 천황의 병을 치료하러 가는 검劍과 삭索을 손에 쥔 검개호법동자剣鎧護法童子




2.엔기카지의 권延喜加持の巻

 이렇게 스님이 덕 있는 일을 하며 보낼 동안 수도에서는 엔기 시대의 미카도延喜の御門[각주:16]께서 중병에 걸리시어 다양한 기도, 수행, 독경 등을 다 해보았지만 도무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한 사람이 올리기를 

"카와치의 시기信貴라는 곳에 오랜간 수행에 매진하며 마을로 나오지 않는 덕 높은 승려가 있다고 합니다. 그 승려는 법력이 높으시어 그 증표로 바리때를 날리고 초당도 따로 지어 살지 않고 보통 사람들은 도무지 할 수 없는 일을 해낸다고 합니다. 그를 불러 기도를 하게 하면 병환이 나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라고 하니 

"그리하라"라 명하시어 쿠로우도蔵人[각주:17]를 사자로 하여 그 스님을 부르게 하였다.


 파견된 쿠로우도가 법당에 가보니 스님은 참으로 존귀하신 분이었다. 이리저리하여 선지宣旨를 통해 모셔가게 되었으니, 급히 수도로 가셔야겠습니다. 라고 전하자 스님은 "왜 불려가야 합니까?"라고 말하고는 조금도 움직이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쿠로우도가 거듭하여 말하길 "병환이 중합니다. 오셔서 기도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어서 "오시지 않더라도 여기서 기도를 하셔서 그것으로 병환이 나으셨다면 분명 스님 덕분이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하니 


 "달리 다른 이가 올린 기도의 효험일지도 모르는데, 그분이 나으신다고 하면 그걸로 된거 아닙니까?"라고 스님이 답하자


 쿠로우도가 “그건그렇다 하더라도 기도를 많이 올려서 그 중에 효험을 보는게 좋지 않습니까?”라고 하니 


 스님이 "그렇다면 제가 기도를 통해 검호법동자剣の護法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호법동자는 꿈이나 봄낮 아지랑이 같이 보일겁니다. 검호법동자는 손에 검을 쥐고 갑옷을 입고 있습니다. 아무튼 저는 도읍에는 가지 않습니다." 라고 말하였기에 칙사는 수도로 돌아와 그와 같이 보고하였다. 


 3일 뒤 오후 즈음 꾸벅꾸벅 졸리긴 하지만 자기에는 부족할 때에 반짝반짝 빛나는 무언가가 보여 이상하다 보시니 앞서 스님이 말했던 검호법동자가 아닌가 생각하시자 기분이 상쾌해지고 조금도 아픈 일이 없이 되어 씻은 듯이 쾌유하셨다. 사람들은 모두 기뻐하며 또한, 스님의 높은 법력을 칭찬하였다.


 미카도께서도 또한 한없이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어 사람을 보내어 "승정僧正[각주:18]이나 승도僧都[각주:19] 직위[각주:20]를 내리고 그 절에 장원을 기진[각주:21]하겠도다." 라고 말씀을 내리셨는데, 스님은 그 고마운 마음이 담긴 말씀을 듣고는 "승도나 승정 직위같은 것은 제가 감히 할 것이 못됩니다. 그리고 이런 곳에 장원을 기진 하신다고 하시면 벳토우別当[각주:22]같은 자들이 와서 성가시게 하고 죄를 짓게 할 겁니다. 그저 지금 그대로 살게 해주셨으면 합니다."라며 거절하였다.

 かやうに貴く行ひて過す程に、その比延喜の御門、重く煩はせ給ひて、さまざまの御祈ども、御修法、御読経など、よろづにせらるれど、更に怠らせ給はず。ある人の申すやう、河内国信貴と申す所に、この年来行ひて、里へ出づる事もせぬ聖候なり。それこそいみじく貴く験ありて、鉢を飛し、さて居ながら、よろづあり難き事をし候なれ。それを召して、祈らせさせ給はば、怠らせ給ひなんかしと申せば、さらばとて、蔵人を御使にて、召しに遣はす。


 行きて見るに、聖のさま殊に貴くめでたし。かうかう宣旨にて召すなり、とくとく参るべき由いへば、聖、何しに召すぞとて、更々動きげもなければ、かうかう、御悩大事におはします。祈り参らせ候はんといふ。さては、もし怠らせおはしましたりとも、いかでか聖の験とは知るべきといへば、それが誰が験といふ事、知らせ給はずとも、御心地だに怠らせ給ひなば、よく候ひなんといへば、蔵人、さるにても、いかでかあまたの御祈の中にもその験と見えんこそよからめといふに、さらば祈り参らせんに、剣の護法を参らせん。おのづから御夢にも、幻にも御覧ぜば、さたは知らせ給へ。剣を編みつつ、衣に着たる護法なり。我は更に京へはえ出でじといへば、勅使帰り参りて、かうかうと申す程に


三日といふ昼つかた、ちとまどろませ給ふともなきに、きらきらとある物の見えければ、いかなる物にかとて御覧ずれば、あの聖のいひけん剣の護法なりと思し召すより、御心地さはさはとなりて、いささか心苦しき御事もなく、例ざまにならせ給ひぬ。人々悦びて、聖を貴がりめであひたり。


御門も限なく貴く思し召して、人を遣はして、僧正僧都にやなるべき。またもの寺に、庄などや寄すべきと仰せつかはす。聖承りて、僧都、僧正更に候まじき事なり。またかかる所に、庄など寄りぬれば、別当なにくれなど出で来て、なかなかむつかしく、罪得がましく候。ただかくて候はんとてやみにけり。



묘우렌(우측)과 그의 누이


3.아마기미의 권尼公の巻

 그런데 이 스님에게는 누이 하나가 있었다.

 수계를 받겠다며 상경한 동생이 오랫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어 불안한 나머지 여기저기 수소문하면서 나라에 와, 동생이 갔을 법한 토우다이 사나 야마시나 사山階寺[각주:23] 인근에서 "묘우렌命蓮이라고 하는 승려를 모르십니까?"라고 물었지만 "모르오"라고 말하는 사람 뿐. 안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계속 물어도 어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어 누이는 하다못해 동생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라도 듣고 돌아가자고 마음먹어 그날 밤 토우다이 사 대불 앞에 가서 "동생인 묘우렌이 어디에 있는지 부디 알려주시옵소서."라고 밤새 기도를 올리다 문뜩 잠이 들어 꾼 꿈에서 대불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묻는 승려는 여기서 미신 방향의 산에 있다. 산 중 구름이 길게 뻗어있는 곳을 가보거라."라고 하는 말씀을 듣자마자 눈이 띄었다. 


 시간은 마침 새벽으로 얼른 해가 돋았으면 하던 차에 미신 방향을 보자 산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보라색 구름이 길게 뻗어있었다. 누이는 기뻐하며 그 구름을 따라 가자 정말로 법당이 있었다. 인기척이 나는 곳으로 가자 "묘우렌 스님 계십니까?"라고 하자 "누구십니까"라고 말하며 스님이 나왔다. 


 스님은 시나노에 살던 친누나를 보자 "아니 어떻게 오셨습니까 생각지도 못했습니다."라고 말하자 누이는 여기까지 오는 길에 있었던 일을 말하고는 "네가 얼마나 추워할까 걱정되 껴입을 옷을 만들어 왔다. 이걸 입으렴."이라며 타이衲[각주:24]를 내밀었는데, 두터운 실로 두껍게 짜고 꼼꼼히 바느질 하여 매우 튼튼하고 따뜻해 보였기에 스님은 기뻐하며 옷을 입어보았다.


 스님은 얇은 옷 한 겹만 걸치고 있었기에 몹시 추었는데 밑에 누이가 가져온 타이를 입게 되어 참으로 따뜻하였다. 그것을 걸치고 수 년간 불법을 갈고 닦았는데, 누이도 비구니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법당에 머무르며 수행하였다. 스님은 누이가 짜준 옷 만을 입고 수행하였다.


 그 옷은 꽤나 헤지고 닳았지만 그래도 벗는 일이 없었다. 스님이 바리때로 날린 창고를 "토비쿠라飛倉"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옷이 헤진 것을 버리지 않고 그 토비쿠라에 넣어 두었다고 한다.


 이 헤지거나 작게 찢긴 옷조각을 여러 연줄을 통해 얻은 자는 그것을 부적으로 삼았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그 창고도 삭고 부서져 가루나 조각이 되었는데, 사람들은 그 비창의 조각을 이슬 처럼 작은 조각이라도 손에 얻고자 했고 그것을 부적으로 했다.


 그리고 그 창고에 쓰인 나무로 비사문천 상을 만들어, 모시면 반드시 석이 쌓인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이런저런 연줄을 통해 비창의 나뭇조각을 사려고 했다고 한다.  


그 땅은 시기信貴 산이라고 하며, 감히 무어라 할 수 없는 부처님의 가호가 있는 곳이라고 하여 사람들은 낮이고 밤이고 찾아온다. 그리고 이 땅에 계신 비사문천은 묘우렌 스님께서 수행하시며 모셨던 것이라고 한다.

 かかる程に、この聖の姉ぞ一人ありける。この聖受戒せんとて、上りしまま見えぬ。かうまで年比見えぬは、いかになりぬるやらん、おぼつかなきに尋ねて見んとて、上りて、東大寺、山階寺のわたりを、まうれん小院といふひとやあると尋ぬれど、知らずとのみいひて、知りたるとといふ人なし。尋ね侘びて、いかにせん、これが行末聞きてこそ帰らめと思ひて、その夜東大寺の大仏の御前にて、このまうれんが在所、教へさせ給へと夜一夜申して、うちまどろみたる夢に、この仏仰せらるるやう、尋ぬる僧の在所は、これより未申の方に山あり。


その山に雲たなびきたる所を、行きて尋ねよと仰せらるると見て覚めたれば、暁方になりにけり。いつしか、とく夜の明けよかしと思ひて見居たれば、ほのぼのと明方になりぬ。未申の方を見やりければ、山かすかに見ゆるに、紫の雲たなびきたる、嬉しくて、そなたをさして行きたれば、まことに堂などあり。人ありと見ゆる所へ寄りて、まうれん小院やいまするといへば、誰そとて出でて見れば、信濃なりし我が姉なり。


こはいかにして尋ねいましたるぞ。思ひかけずといへば、ありつる有様を語る。さていかに寒くておはしつらん。これを着せ奉らんとて、持たりつる物なりとて、引き出でたるを見れば、たいといふ物を、なべてにも似ず、太き糸して、厚々とこまかに強げにしたるを持て来たり。悦びて、取りて着たり。もとは紙絹一重をぞ着たりける。さていと寒かりけるに、これを下に着たりければ、暖かにてよかりけり。さて多くの年比行ひけり。さてこの姉の尼君も、もとの国へ帰らずとまり居て、そこに行ひてぞありける。


 さて多くの年比、このふくたいをのみ着て行ひてれば、果てには破れ破れと着なしてありけり。鉢に乗りて来たりし倉を、飛倉とぞいひける。その倉にぞ、ふくたいの破れなどは納めて、まだあんなり。その破れの端を露ばかりなど、おのづから縁にふれて得たる人は、守りにしけり。その倉も朽ち破れて、いまだあんなり。その木の端を露ばかり得たる人は、守りにし、毘沙門を造り奉りて持ちたる人は、必ず徳つかぬはなかりけり。されば聞く人縁を尋ねて、その倉の木の端をば買ひとりける。さて信貴とて、えもいはず験ある所にて、今に人々明暮参る。この毘沙門は、まうれん聖の行ひ出し奉りけると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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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마키エマキ 그림을 주로 하며 설명글을 적어내린 두루마리 [본문으로]
  2. 교에는 석가모니께서 지정한 계율을 받아 이를 서약하는 통과의례가 있는데, 이를 수계라고 하며 이 수계를 받지 않으면 정식 불교 수행자가 아니라고 여겼습니다. 대승불교에서는 계를 받지 못하더라도 홀로 이 계율을 지키기로 서약하면 수계를 받은 것으로 여기기로 합니다. [본문으로]
  3. 남서쪽 [본문으로]
  4. 이상은 본래 두루마리에는 없는 구절로 설화집 우지슈우이모노가타리宇治拾遺物語 권8(101번째 이야기)에 실려있습니다. [본문으로]
  5. 주자厨子는 사리, 불상, 위패 등을 담는 작은 궤짝으로 여기서 말하는 부자불은 비사문천을 말함 [본문으로]
  6. 이 이야기에서는 설명이 없지만 그림을 통해 기름을 팔아 부자가 된걸로 확인가능 [본문으로]
  7. 히지리는 본래 히시리日知り. 천황의 이칭이었다가 점차 덕높은 승려, 절이 아니라 떠돌아다니거나 자연에 파묻혀 수행하는 덕있는 불제자를 말하는 뜻으로 변함 [본문으로]
  8. 발우鉢盂. 스님들이 공양할 때 사용하는 식기 [본문으로]
  9. 아제쿠라アゼクラ 나무를 井자 형태로 쌓아올려 만든 창고 [본문으로]
  10. 약 30cm [본문으로]
  11. 3~6m [본문으로]
  12. 본래는 카와치河内로 적혀 있었던걸 야마토로 수정한 흔적이 있음. [본문으로]
  13. 이 에마키가 만들어지던 시절 쵸고손시 사는 시기 산을 야마토에 속한다 생각했고 고, 수도에서는 카와치에 있었다고 생각함. 이 에마키가 쵸고손시 사가 아니라 수도 혹은 수도 사람이 만든 것으로 추정이 가능 [본문으로]
  14. 임의개행. 이하 상동 [본문으로]
  15. 전륜성왕이 지닌 바퀴 형태의 보물로 모든 장애를 없애는 보물 [본문으로]
  16. 제 60대 다이고醍醐天皇.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真를 다자이후로 보내어 죽게한 그 양반. [본문으로]
  17. 천황에게 올리는 상소나 내리는 명령을 담당하고 궁중행사등을 담당하는 일종의 비서 [본문으로]
  18. 율령제에서 스님에게 내리는 관직. [본문으로]
  19. 전 각주와 유사. [본문으로]
  20. 승정僧正-승도僧都-율사律師 순. [본문으로]
  21. 사찰이나 신사에 물건이나 땅을 기부한다는 뜻 [본문으로]
  22. 업무를 총괄하는 사람. 이 경우에는 신사나 절에서 해야하는 일을 총괄하고 감독하는 이 [본문으로]
  23. 나라에 있는 코우후쿠 사興福寺의 옛 이름 [본문으로]
  24. 노우에衲衣. 승려가 입는 옷. 납의衲衣. [본문으로]
Posted by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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