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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죽지 말지어다. 君死にたまふことなかれ모티프/유래 역사 관련 2016. 6. 7. 22:49
생전 요사노 아키코
그대여 죽지 말지어다君死にたまふことなかれ
뤼순 포위군에 있는 동생 소우시치를 한탄하며
(旅順の攻囲軍にある弟宗七を歎きて)요사노 아키코與謝野晶子
아아 동생아 그대 때문에 운다
그대여 죽지 말지어다
막내로 태어난 그대이기에
어버이 정을 듬뿍 받았거늘
어버이는 칼을 쥐고는
사람을 죽이라 가르치지 않았다
사람을 죽이고 죽으라
스물 넷까지 널 기르겠느냐
사카이 거리의
유서깊은 가게에서 태어나
어버이 가업을 이을 그대이기에
그대여 죽지 말지어다
뤼순 성이 떨어지든
함락되지 않든 무슨 상관인가
그대는 모르는가 상인 가문에
필요 없는 것임을
그대여 죽지 말지어다.
천황은 전쟁에서
당신 스스로 나서지 않으셨다
서로 피를 흘리고
짐승처럼 죽으라고는
죽이는 것을 명예롭다고는
당신 깊으신 마음에서도
편하지 않음을 모를까
아아 동생아 전쟁에서
그대여 죽지 말지어다.
지난 가을 아버질 여의신 어머님은
한탄하면서도 안타깝게도
제자식 보내고 집을 지키신다
태평함을 약속한 당신 세상도
어머니 백발을 늘린다
포렴 뒤에 엎드려 우는
네 어린 색시를
그대는 잊었느냐 기억하느냐
열달이나 멀리 떨어진
소녀 마음 생각해보려무나
세상천지 그대는 홀몸도 아닌데
아아 또 누구를 의지하겠나
그대여 죽지 말지어다.
ああ、弟よ、君を泣く、
君死にたまふことなかれ。
末に生れし君なれば
親のなさけは勝りしも、
親は刄をにぎらせて
人を殺せと教へしや、
人を殺して死ねよとて
廿四までを育てしや。
堺の街のあきびとの
老舗を誇るあるじにて、
親の名を継ぐ君なれば、
君死にたまふことなかれ。
旅順の城はほろぶとも、
ほろびずとても、何事ぞ、
君は知らじな、あきびとの
家いへの習ひに無きことを。
君死にたまふことなかれ。
すめらみことは、戦ひに
おほみづからは出いでまさね
互に人の血を流し、
獣の道に死ねよとは、
死ぬるを人の誉れとは、
おほみこころの深ければ、
もとより如何で思されん。
ああ、弟よ、戦ひに
君死にたまふことなかれ。
過ぎにし秋を父君に
おくれたまへる母君は、
歎きのなかに、いたましく、
我子を召され、家を守り、
安しと聞ける大御代も
母の白髪は増さりゆく。
暖簾のかげに伏して泣く
あえかに若き新妻を
君忘るるや、思へるや。
十月も添はで別れたる 少女ごころを思ひみよ。
この世ひとりの君ならで
ああまた誰を頼むべき。
그대여 죽지 말지어다는 요사노 아키코가 1904년 9월 월간지 묘우조우明星에 실은 반전시입니다. 요사코의 동생 호우 츄우자부로鳳籌三郎는 당해 3월에 육군 보병소위로 참전해 보병 8연대로 배속되었습니다. 아키코는 동생이 여순 땅에서 죽지 않았을까 걱정되어 위와 같은 시를 썼습니다. 2
파쇼국가였던 일본에서는 이 시를 '감히 여자가 일본을 위한 전쟁에 토를달고 그것도 천황폐하를 운운했다'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고 잡지사와 아키코 모두 비국민이네 국적이네 하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문호 중 한명인 오오마치 케이게츠大町桂月가 "황실중심주의의 눈으로 아키코의 시를 검토해본 결과 이는 난신, 역적, 국가의 처벌을 받아야할 죄인이라는 절규를 하지 않을 수 없다."라든가 "집이 중하고 아내가 중하고 나라가 망해도 좋고 상인은 싸울 의무따운 없다는 건 너무나도 대담한 언사 3"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4
그렇게 걱정한 동생은 크게 다치지 않고 무사귀환해 가업인 화과자집 스루가야駿河屋를 이어받아, 대대로 스루가야의 주인 이름인 소우시치宗七라는 이름을 물려받아 누나보다 2년 더산 1944년 63살까지 장수를 누리다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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