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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로도토스의 역사에서 언급되는 피닉스Φοινιξ
    모티프/유래 역사 관련 2015. 3. 8. 00:37

    피닉스는 할리카르나소스의 헤로도토스Ἡρόδοτος ὁ Ἁλικαρνασσεύς가 쓴 역사ἱστορίαι 중 이집트에 관한 기사에 등장하는 신비스러운 동물입니다. 죽어도 다시 태어난다고 하죠.



      또 다른 신성한 새가 있는데, 이름은 포이닉스Φοινιξ다. 나는 그 새를 그림으로밖에 보지 못했다. 그 새는 아주 드물게 아이귑토스Αίγυπτος를 찾아오기 때문이다. 헬리우폴리스Ἡλίου πόλις 주민들에 따르면 그 새는 500년에 한 번씩 나타난다고 하는데 아비 새가 죽었을 때다. 그 새가 정말로 그림과 같다면 크기와 생김새는 다음과 같다. 그 새의 깃털은 일부는 금빛이고 일부는 붉은색인데, 외모와 크기는 독수리를 쏙 빼닮았다. 나로서는 도무지 믿기지 않지만, 포이닉스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해낸다고 한다. 


     포이닉스는 아라비아를 출발하여 몰약으로 싼 아비 새의 유해를 헬리오스 태양신 헬리오스Ἥλιος 의 신전으로 나른 다음 그곳에 묻는다는 것이다. 그 새는 다음과 같이 아비 새의 유해를 나른다고 한다. 먼저 그 새는 몰약으로 자기가 운반할 수 있을 만큼 무거운 알 만든 다음 그것을 나르는 실험을 한다. 그리고 실험이 끝나면 알을 파내고 아비 새의 유해를 채워 넣은 뒤 구멍을 파고 아비 새의 유해를 채워 넣은 자리를 다른 몰약으로 봉인한다. 그러면 아비 새의 유해가 들어 있는 지금 알의 무게는 파내기 전과 같아진다. 그렇게 알을 봉한 다음 포이닉스는 아비 새의 유해를 아이귑토스에 있는 헬리오스의 신전으로 옮겨 온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그 새는 그렇게 한다고 한다.


     ἔστι δὲ καὶ ἄλλος ὄρνις ἱρός, τῷ οὔνομα φοῖνιξ. ἐγὼ μέν μιν οὐκ εἶδον εἰ μὴ ὅσον γραφῇ· καὶ γὰρ δὴ καὶ σπάνιος ἐπιφοιτᾷ σφι, δι᾽ ἐτέων, ὡς Ἡλιοπολῖται λέγουσι, πεντακοσίων· φοιτᾶν δὲ τότε φασὶ ἐπεάν οἱ ἀποθάνῃ ὁ πατήρ. ἔστι δέ, εἰ τῇ γραφῇ παρόμοιος, τοσόσδε καὶ τοιόσδε· τὰ μὲν αὐτοῦ χρυσόκομα τῶν πτερῶν τὰ δὲ ἐρυθρὰ ἐς τὰ μάλιστα· αἰετῷ περιήγησιν ὁμοιότατος καὶ τὸ μέγαθος. τοῦτον δὲ λέγουσι μηχανᾶσθαι τάδε, ἐμοὶ μὲν οὐ πιστὰ λέγοντες· ἐξ Ἀραβίης ὁρμώμενον ἐς τὸ ἱρὸν τοῦ Ἡλίου κομίζειν τὸν πατέρα ἐν σμύρνῃ ἐμπλάσσοντα καὶ θάπτειν ἐν τοῦ Ἡλίου τῷ ἱρῷ, κομίζειν δὲ οὕτω· πρῶτον τῆς σμύρνης ᾠὸν πλάσσειν ὅσον τε δυνατός ἐστι φέρειν, μετὰ δὲ πειρᾶσθαι αὐτὸ φορέοντα, ἐπεὰν δὲ ἀποπειρηθῇ, οὕτω δὴ κοιλήναντα τὸ ᾠὸν τὸν πατέρα ἐς αὐτὸ ἐντιθέναι, σμύρνῃ δὲ ἄλλῃ ἐμπλάσσειν τοῦτο κατ᾽ ὅ τι τοῦ ᾠοῦ ἐκκοιλήνας ἐνέθηκε τὸν πατέρα· ἐσκειμένου δὲ τοῦ πατρὸς γίνεσθαι τὠυτὸ βάρος· ἐμπλάσαντα δὲ κομίζειν μιν ἐπ᾽ Αἰγύπτου ἐς τοῦ Ἡλίου τὸ ἱρόν. ταῦτα μὲν τοῦτον τὸν ὄρνιν λέγουσι ποιέειν.


    할리카르나소스의 헤로도토스 Ἡρόδοτος ὁ Ἁλικαρνασσεύς가 쓴 역사ἱστορίαι II중 에서


    헤로도토스가 설명한 포이닉스/피닉스는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죽지 않는 새 벤누Bennu를 유래로 한다고 추정하기도 합니다. 벤누는 황금 빛 부리를 가진 왜가리로 묘사되는 신성한 새로 창조와 부활 그리고 태양을 상징하는 새입니다.


    정확한 출처는 불분명하지만, 벤누는 불에 타버린 혹은 불에 타고 있는 성스러운 나무에서 태어났거나, 이시스에 의해 부활하여 부활과 명계를 다스리게 된 오시리스의 심장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부정하는 사람도 있고 긍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벤누를 피닉스의 모태로 보는 경향이 큽니다.


    벤누는 태양과 부활에 관련이 깊고, 피닉스는 태양신 라를 신앙하는 헬리오폴리스에 전해져 내려오는 부활을 하는 새이니까요.





    2015/07/02 - [역사, 종교, 전설 등] - 헤로도토스의 역사에서 언급되는 늑대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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