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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타노 코코로 秦こころ의 모티브 진하승 · 하타노 카와카츠 秦河勝
    모티프/유래 역사 관련 2013. 5. 28. 12:59

    하타노 코코로秦こころ 모티브와 관련이 깊은 인물 진하승 · 하타노 카와카츠秦河勝을 일본서기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스이코 11년[각주:1] 11월1일 황태자[각주:2]가 뭇 대부에게 "나는 존귀한 불상을 가지고 있다. 누가 이 상을 가지고 공경할 것인가?"라고 물으니 그때 秦造河勝[각주:3]이 나아가 "신이 예배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불상을 받아 호우코우 사蜂岡寺(코우류우 사広隆寺)를 세웠다.

     推古天皇十一年十一月己亥朔。皇太子謂諸大夫曰。我有尊佛像。誰得是像。以恭拜。時秦造河勝進曰。臣拜之。便受佛像。因以造蜂岡寺。 

    스이코 18년[각주:4] 10월 9일 사신들이 조정에 배례하였다. 이때 秦造河勝과 土部連菟에게 명하여 신라 사신의 인도자로 하였다. 
    推古天皇十八年十月丁酉。客等拜朝庭。於是。命秦造河勝土部連菟爲新羅導者。

    쿄우쿄쿠 3년 皇極天皇三年[각주:5]7월 동국東國[각주:6]의 근방 사람 오오우베노 오오大生部多는 마을 사람에게 벌레에게 제사지낼 것을 권하고 "이는 토코요의 신常世神이다. 이 신을 모시는 자는 부와 장수를 얻게된다."라고 말하였다. 무당들을 속여 신의 말씀이라 핑계를 대며 " 신을 제사지내기만 하면 가난한 사람은 부를 얻게되고 노인은 회춘하게 된다."라고 말하였다. 이떄문에 소문이 더욱 퍼져, 민가의 재보를 버리게 하고, 술을 차려놓고 채소와 가축을 길가에 늘어놓고 소리를 지르고 "새로운 부가 왔다."라고 말하게 하였다.

    서울과 시골都鄙 사람들이 벌레를 잡아 자리에 놓고 노래하고 춤추어 복을 구하고 재물을 버렸다. 도모지 이익되는 바가 없고 손해나고 허비하는 것이 극히 많았다. 葛野의 秦造河勝는 민초의 혹한 바 많음을 미워해 大生部多를 매질하였다. 무당들은 두려워 제사를 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사람들은 노래를 지었다.
    "太秦[각주:7](하타노 카와카츠秦河勝)는 신 중의 신이라고 일컬어지는 토코요의 신을 때려 벌을 주었다네."

      이 벌레는 언제나 귤 나무에 생긴다. 혹은 산초나무山椒[각주:8](이를 호소키衰曾紀라 한다)에 생긴다. 그 길이는 4촌여, 굵기는 엄지손가락 가량이다. 색은 녹색이며 검은 점이 있다. 그 모습은 꼭 누에를 닮았다.

    皇極天皇三年(六四四)七 ◎秋七月。東國不盡河邊人大生部多。勸祭虫於村里之人曰。此者常世神也。祭此神者。到富與壽。巫覡等遂詐託於神語曰。祭常世神者。貧人到富。老人還少。由是加勸捨民家財寶陳酒陳菜六畜於路側。而使呼曰。新富入來。都鄙之人取常世虫置於淸座。歌舞求福。棄捨珍財。都無所益損費極甚。於是。葛野秦造河勝惡民所惑。打大生部多。其巫覡等恐休其勸祭。時人便作歌曰。禹都麻佐波。柯微騰母柯微騰。枳擧曳俱屢。騰擧預能柯微乎。宇智岐多麻須母。此虫者常生於橘樹或生於曼椒。〈曼椒。此云衰曾紀。〉其長四寸餘。其大如頭指許。其色綠而有黑點。其貌全似養蠶。


    귤나무에 살던 벌레를 토코요의 신이라 모신 까닭은 11대 스이닌垂仁天皇이 명을 내린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스이닌 90년[각주:9] 봄 2월 타지마모리田道間守에게 토코요노 쿠니常世國에 가서 사시사철 있는 향기나는 과일非時香菓<香菓를 카구노미箇俱能未라 한다.>를 구해오라 하였다. 지금 귤이라 하는 것이다.

    垂仁天皇九十年(辛酉六一)◎九十年春二月庚子朔。天皇命田道間守。遣常世國。令求非時香菓。〈香菓。此云箇俱能未。〉今謂橘是也。 


    9년 후 스이닌이 죽게됩니다. 그리고 죽은 이듬해


    봄 3월 12일 타지마모리가 토코요노 쿠니에서 돌아왔다. 가지고 온 것은 사시사철 향기나는 과일 여덟 꼬치 여덟줄이었다. 타지마모리는 비탄하며 "명을 받들어 멀리 떨어진 곳에가 만리의 파도를 넘어 아득히 먼 강을 건넜습니다. 이 토코요노 쿠니는 신선의 숨겨진 나라로 속인이 살 곳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왕복하는데 저는 10년이나 걸렸습니다. 어찌 혼자 높은 파도를 헤치고 다시 본토에 돌아오겠습니까?

     그런데 성제의 신령이 가호하사 간신히 이제서야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 천황은 이미 붕어하셔서 명을 받들수 없으니 신은 살아 있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라고 하였다. 능에 가 울부짖으며 자살하였다. 뭇 신하들이 듣고서 모두 눈물을 흘렸다. 그는 미야케三宅 氏의 시조다.

    春三月辛未朔壬午。《十二》田道間守至自常世國。則賚物也非時香菓八竿八縵焉。田道間守於是泣悲歎之曰。受命天朝。遠往絶域。萬里蹈浪。遙度弱水。是常世國。則神仙秘區。俗非所臻。是以往來之間。自經十年。豈期獨凌峻瀾。更向本土乎。然賴聖帝之神靈。僅得還來。今天皇旣崩。不得復命。臣雖生之。亦何益矣。乃向天皇之陵。叫哭而自死之。群臣聞皆流淚也。田道間守。是三宅連之始祖也。


     이 일화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지만, 굳이 귤을 찾아 먼 곳에 가서 간신히 찾아왔다는 것은 옛날 일본인에게는 귤나무가 상시 푸르르고 과일 자체의 향이 강한 점에서 영원함, 신성함을 보았으리라 추정합니다.

    삼국지연의에서 좌자左慈가 온주밀감溫州蜜柑을 가지고 조조를 놀린 것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효고 현兵庫県 토요오카 시豊岡市에 있는 나카시마 신사中嶋神社에서는 타지마노모리가 菓를 찾았다는 점에서 과자菓子의 신으로 추앙해 모십니다.



     인터넷에 진하승을 검색하면 신라 장관 , 일본에 있던 신라 지도자라는 표현이 많이 쓰이는데 이건 조금 국수주의적 , 민족주의적 사고관에 입각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화재청 헤리티지 채널에서도 신라 계통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고 


    하타 씨는 3세기 말쯤부터 일본에 건너간 중국-신라계 도래씨족인데, 6~7세기 일본에서 자라고 일본 국록을 먹었던 사람을 한국인, 신라인 , 한국캐라 주장하는건 좀 그릇된 애국심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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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쇼토쿠聖徳 [본문으로]
    3. 秦河勝=秦造河勝 [본문으로]
    4. 610년 [본문으로]
    5. 644년 [본문으로]
    6. 스루가노 쿠니駿河国. 지금의 시즈오카 현静岡県 후지 시富士市 [본문으로]
    7. 우즈마사라고 읽습니다. 수도에 살던 하타秦 씨의 주거지이자 별칭. [본문으로]
    8. 호소키曼椒는 산초의 옛 일본표현 [본문으로]
    9. 허구의 인물이라는게 정설이지만 당시의 개념을 엿볼 단서라 생각해 인용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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