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월초 소설판 3장 정토의 용궁성을 읽다보면 요리히메와 토요히메가 대화를 나누던 도중에 머리가 모자른[각주:1] 고기잡이로 등이 다섯 색으로 빛나는 이상한 거북의 등[각주:2]을 붙잡고 방황하다가 달의 도시로 흘러들어 와, 토요히메가 다른이들에게 숨기고 3년간 기르다 300년을 타임슬립해서 다시 지상으로 되돌려 보내어져 얼마 못가 죽어, 신 츠츠카와 다이묘진筒川大明神으로 추앙받은 미즈에노 우라노시마코가 나옵니다.


이 우라노시마코는 맨땅에서 지어낸 새빨간 구라가 아니라 일본서기와 만엽집에 나오는 미즈노에노 우라시마코를 가공한 캐릭터입니다..동화 우라시마 타로浦島太郎의 우라시마 타로도 이 미즈노에노 우라시마코를 원전으로 삼은 이야기입니다.


우라노시마코의 가장 오래된 기록인 일본서기 21대 유우랴쿠 雄略天皇대의 기록을 펴보면

유우랴쿠 22년[각주:3] 가을 7월. 탄바노 쿠니 요자노 군 츠츠카와 강[각주:4]에 사는 미즈노에노 우라시마코[각주:5]가 배를 타고 낚시를 하러 갔다. 큰 거북을 낚았는데, 그 거북이 여자가 되었다. 우라시마코는 거북에게 마음이 동하여 부부의 연을 맺었다. 서로를 쫓듯 바다로 들어가, 토코요[각주:6]에 가 신선들을 보았다. 이 이야기는 별권에 있다.


雄略天皇 廿二年 秋七月。丹波國餘社郡管川人水江浦嶋子乘舟而釣。遂得大龜。便化爲女。於是浦嶋子感以爲婦。相逐入海。到蓬萊山歷覩仙衆。語在別卷

라고 되어있어. 이 기록을 통해서 동화나 맹월초에서 서술된 것처럼 거북의 등에 타진 않았지만 거북이와 함께 이상향(혹은 신이 거주하는 곳)에 갔다고하는 기본적인 틀을 볼수 있습니다.


그다음, 만엽집에 나오는 우라시마에 관한 노래

봄날 안개 끼어있을 때에 스미노에[각주:7] 연안에 나와

낚시배 흔들거리는 것을 보면 옛일이 떠오르니

미즈노에의 우라시마코[각주:8]가 다랑어 낚고 민어 낚아

칠일이 지나도 집에 오지않고 바다 끝을 넘어 가

와타츠미노 카미[각주:9] [각주:10] [각주:11]의 딸과 우연히 만나

뜻이 맞아 인연을 맺고, 토코요에 이르러

와타츠미의 궁 내전의 신비한 곳에서

손을 맞잡고 두사람 들어가 늙지도 죽지도 않고

영원히 살았을터인데, 어리석은 이사람

자신의 아내에게 말하길 잠시 집에 돌아가서

부모님께 사정을 말하고 내 반드시 돌아오리라

아내가 말하길 토코요에 다시금 돌아와

지금처럼 살고싶다면 이 상자를 열어서는

결코 안된다며  당부를주고 스미노에에 되돌아와

집을 찾아도 집이 보이지않고, 마을을 찾아도 마을이 없구나

이상하구나 여겨 생각해보니 집 나선지 삼년만에

울타리가 사라지고 집도 없어지는것인가라며 그 상자를 조금 여니

하얀 구름이 상자서 나와 토코요 향해 너울거리니

달리며 울부짖고 소매를 젓고, 넘어져 구르며 발버둥치다가

갑작스래 혼절하고 젊던 피부는 주름 잡히고

검었던 머리는 새햐앟게 끝내는 숨마저 쉬지 못해

결국에는 죽고 말았다던 미즈노에노 우라시마노코의 집터가 보이구나.


春の日の 霞める時に 墨吉の 岸に出で居て

釣舟の たゆたふ見れば 古の ことそ思ほゆる

水江の 浦島の子が 堅魚 釣り 鯛釣りほこり

七日まで 家にも来ずて 海界を 過ぎて榜ぎゆくに

海若の 神の娘子に たまさかに い榜ぎ向ひ

相かたらひ 言成りしかば かき結び 常世に至り

海若の 神の宮の 内の重の 妙なる殿に

たづさはり 二人入り居て 老いもせず 死にもせずして

永世に ありけるものを 世の中の 愚人の

我妹子に 告りて語らく 暫しくは 家に帰りて

父母に 事も告らひ 明日のごと 吾は来なむと

言ひければ 妹が言へらく 常世辺に また帰り来て

今のごと 逢はむとならば この篋 開くなゆめと

そこらくに 堅めし言を 住吉に 帰り来たりて

家見れど 家も見かねて 里見れど 里も見かねて

あやしみと そこに思はく 家よ出て 三年の間に

垣もなく 家失せめやも この筥を 開きて見てば

もとのごと 家はあらむと 玉篋 少し開くに

白雲の 箱より出でて 常世辺に たなびきぬれば

立ち走り 叫び袖振り こいまろび 足ずりしつつ

たちまちに 心消失せぬ 若かりし 肌も皺みぬ

黒かりし 髪も白けぬ ゆりゆりは 息さへ絶えて

のち遂に 命死にける 水江の 浦島の子が 家ところ見ゆ


春日之 霞時尓 墨吉之 岸尓出居而 釣船之 得〈乎〉良布見者〈古〉之 事曽所念 水江之 浦嶋兒之 堅魚釣 鯛釣矜 及七日 家尓毛不来而 海界乎 過而榜行尓 海若 神之女尓 邂尓 伊許藝T 相誂良比 言成之賀婆 加吉結 常代尓至 海若 神之宮乃 内隔之 細有殿尓 携 二人入居而 耆不為 死不為而 永世尓 有家留物乎 世間之 愚人〈乃〉 吾妹兒尓 告而語久 須臾者 家歸而 父母尓 事毛告良比 如明日 吾者来南登 言家礼婆 妹之答久 常世邊 復變来而 如今 将相跡奈良婆 此篋 開勿勤常 曽己良久尓 堅目師事乎 墨吉尓 還来而 家見跡〈宅〉毛見金手 里見跡 里毛見金手 恠常 所許尓念久 従家出而 三歳之間尓〈垣〉毛無 家滅目八跡 此筥乎 開而見手歯〈如〉本 家者将有登 玉篋 小披尓 白雲之 自箱出而 常世邊 棚引去者 立走 □袖振 反側 足受利四管 頓 情消失奴 若有之 皮毛皺奴 黒有之 髪毛白斑奴〈由〉奈由奈波 氣左倍絶而 後遂 壽死祁流 水江之 浦嶋子之 家地見

-万葉集 巻9の1740 타카하시노 무시마로高橋虫麻呂

이 노래를 통해서 앞의 일본서기의 기록보다 우리가 아는 우라시마 타로(맹월초서의 우라노시마코 포함)의 기본적인 틀이 나라 시대奈良時代에 이미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53대 쥰나 천황淳和天皇 시기인 텐쵸우天長 2년[각주:12]에 쥰나가 오노노 타카무라小野篁에게 명을 내려 우라시마 신사浦嶋神社를 세워 미즈에노 우라노시마코水江浦嶋子를 츠츠카와 다이묘진筒川大明神으로 모셨습니다.


이 오노노 타카무라는 국서를 수나라에 보낸 사신인 오노노 이모코小野妹子의 먼 후손이자. 미인 코마치小町라는 고유대명사를 만들고 오노즈카 코마치小野塚小町의 모티프인 오노노 코마치小野小町의 할아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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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토요히메 왈. [본문으로]
  2. 후지와라노 모코우 스펠카드 봉래「미즈에노 우라시마코와 오색의 상서로운 거북」蓬莱「瑞江浦嶋子と五色の瑞亀」이 여기서 따왔죠. [본문으로]
  3. 서기 477년 [본문으로]
  4. 지금의 교토京都 북부 [본문으로]
  5. 미즈노에노 우라노시마코みずのえのうらのしまこ 혹은 미즈노에노 우라시마노코みずのえのうらしまのこ 등등 읽는 법이 다양하다. [본문으로]
  6. 봉래산蓬莱山이라 적었지만, 토코요라 읽으라고 적혀있어 토코요常世로 보는 해석도 있음. [본문으로]
  7. 오사카의 스미노에住吉로 추정함. [본문으로]
  8. 일본서기에서는 미즈에노 우라시마코水江浦嶋子 [본문으로]
  9. 이자나기 이자나미 사이에서 난 바다의 신인 오오와타츠미노 카미大綿津見神 [본문으로]
  10. 이자나기가 요미노 쿠니의 부정함을 강에서 정화하면서 생겨난 신 소코츠와타츠미底津綿津見神, 나카츠와타츠미中津綿津見神, 우와츠와타츠미上津綿津見神를 통칭하는 와타츠미綿津見神과는 구별됨. [본문으로]
  11. 스미요시 삼신住吉三神이라 하는 소코츠츠오노 미코토底筒男命 , 나카츠츠노오노 미코토中筒男命, 우와츠츠노오노 미코토表筒男命도 이때 생겨났으며, 스미요시 삼신은 항해의 신이자 바다의 신으로 모셔진다. [본문으로]
  12. 서기 825년 [본문으로]
Posted by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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