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오노모노가타리遠野物語는 야나기타 쿠니오柳田國男가 토오노遠野[각주:1] 지방 출신인 사사키 쿄우세키佐々木鏡石[각주:2] 들은 것을 기록한 설화집으로 수록된 이야기 119개 중에서 63번과 64번이 마요이가[각주:3]에 관한 설화를 담고 있습니다.


63번 이야기

오구니小国[각주:4]에 사는 미우라三浦라는 집안은 마을서 제일가는 부자였다. 지금으로부터 이삼 세대 전의 양반으로 집은 가난하고 아내는 악간 우둔했다. 이 아내가 어느날 문 앞에 흐르는 작은 하천을 따라 머위를 따러 갔는데, 좋은 머위가 좀처럼 보이지 않아 점점 깊은 계곡 속으로 들어갔다.


 문득 눈앞을 바라보았더니 훌륭한 검은 문이 딸린 저택이 있었다. 수상하다고 여겼지만 문 안으로 들어갔더니 홍백색 꽃이 만발하고 많은 닭이 모이를 쪼며 놀아. 그 정원 안으로 더 들어가보니, 소 외양간이 있고 외양간에 소가 많았고 마굿간이 있고 그 안에 말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인기척이 없어. 이윽고 현관에 들어갔더니, 붉은 색 검은색 그릇으로 밥상이 차려져 있었다. 안방에는 화로가 놓여있고 그 위 쇠주전자에서 뜨거운 김이 피어오르고 있었는데도 끝내 사람이 보이지 않아서, "혹시 야마오토코山男의 집이 아닌가?"라며 겁을 먹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다.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말해도 진짜 믿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어느 날 집 밖 모퉁이서 물건을 씻고있는데 상류에서 붉은 밥그릇이 하나 떠내려왔다. 너무 예쁜 나머지 건져올렸지만, 이 밥그릇으로 밥을 먹었다간 다른 사람들이 지저분하다고 흉을 볼까 뒤주[각주:5]에 넣어 쌀 푸는 그릇으로 사용했다. 그런데 이 그릇으로 쌀 푸는 그릇으로 사용한 다음부터 언제고 쌀이 떨어지지 않았다.


집안 사람들이 이상타 여겨 물어보니 여자는 그릇을 건졌던 일을 이야기했다. 이 집안은 그때부터 행운이 찾아오고 끝내는 지금의 마을제일 부자인 미우라 집안이 되었다.


 토오노 지방에는 산 속에 있는 괴상한 집을 가리켜 마요이가라고 한다. 마요이가에 가게 된 사람은 반드시 그 집의 가재도구나 가축을 가지고 와야한다고 한다. 이는 그 사람에게 (가축이나 물건따위를) 주기 위해서 그런 집이 발견되게 한다는 것이다. (이야기 속) 여자가 욕심이 없어서 아무것도 들고 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 그릇이 저절로 때내려 왔음이 분명하다고 전해진다. 


小国の三浦某と云ふは村一の金持ちなり。今より二三代前の主人、まだ家は貧しくして、妻は少しく魯鈍なりき。この妻ある日門の前を流るゝ小さき川に沿いて蕗を取りに入りしに、良きもの少なければ次第に奥深く登りたり。さてふと見れば立派なる黒き門の家あり。訝しけれど門の中に入りて見るに、大なる庭にて紅白の花一面に咲き鶏多く遊べり。其庭を裏の方へ廻れば、牛小屋ありて牛多く居り、馬舎ありて馬多く居れども、一向に人は居らず。終に玄関より上りたるに、その次の間には朱と黒との膳椀をあまた取出したり。奥の座敷には火鉢ありて鉄瓶の湯のたぎれるを見たり。されども終に人影は無ければ、もしや山男の家ではないかと急に恐ろしくなり、駆け出して家に帰りたり。此事を人に語れども実と思う者も無かりしが、又或日我家の角に出でて物を洗ひてありしに、川上より赤き椀一つ流れて来たり。あまり美しければ拾ひ上げたれど、之を食器に用ゐたならば汚しと人に叱られんかと思ひ、ケセネギツの中に置きてケセネを量る器と為したり。然るに此器にて量り始めてより、いつ迄経ちてもケセネ尽きず。家の者も此を怪しみて女に問ひたるとき、始めて川より拾い上げし由をば語りぬ。此家はこれより幸運に向かひ、終に今の三浦家と成れり。遠野にては山中の不思議なる家をマヨヒガと云ふ。マヨヒガに行き当たりたる者は、必ず其家の内の什器家畜何にてもあれ持ち出でて来べきものなり。其人に授けんが為にかゝる家おば見する也。女が無慾にて何物も盗み来ざりしが故に、この椀自ら流れて来たりしなるべしと云へり。


64번 이야기

카네자와 촌金沢村은 시로미白望 기슭, 카미헤이 군上閉伊郡내에 있는데 특히 산이 깊은 곳이라 사람의 왕래가 적었다. 육칠년 전에 토치나이 촌栃内村의 야마자키山崎 집안의 사람이 카네자와 촌에서 사위를 보았다. 그 사위가 친가에 가는 길에 산길을 헤매다가 마요이가マヨヒガ에 당도하게 되었다. 


 집의 모양이나 소말닭이 많은 점. 홍백색으로 꽃이 만발했던 점 등 모두가 앞에 이야기 대로였다. 똑같이 현관에 들어갔더니 밥상이 차려진 방이 있었다. 객실에 주전자 물이 끓고 있어서 이제 막 차를 달이려던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변소 쪽 즈음에 사람이 서있는 것처럼 보였다. 망연히 보고있다가 점점 무서워 지더니, 얼른 오구니小国로 되돌아 왔다.


오구니小国에서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믿어주지 않았지만, 미야자키 쪽에서는 "마요이가가 틀림없다. 가서 그릇 따위를 가져와서 부자가 되겠다."며 사위를 앞세워 많은 사람들이 산 속에 들어가 그 문이 있었다는 곳에 왔지만, 도통 찾을수 없어서 허탕을 치고 돌아왔다.


그 사위가 나중에 부자가 되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金沢村は白望の麓、上閉伊郡の内にても殊に山奥にて、人の往来する者少なし。六七年前此村より栃内村の山崎なる某かゝが家に娘の婿を取りたり。此の婿実家に行かんとして山道に迷いひ、又このマヨヒガに行き当たりぬ。家の有様牛馬鶏の多きこと、花の紅白に咲きたりしことなど、すべて前の話の通りなり。同じく玄関に入りしに、膳椀を取り出したる室あり。座敷に鉄瓶の湯たぎりて、今まさに茶を煮んとする所のやうに見え、どこか便所などのあたりに人が立ちて在るやうにも思はれたり。茫然として後には段々恐ろしくなり、引返して終に小国の村里に出でたり。小国にては此話を聞きて実とする者も無かりしが、山崎の方にてはそはマヨヒガなるべし、行きて膳椀の類を持ち来たり長者にならんとて、婿殿を先に立てゝ人あまた之を求めに山の奥に入り、こゝに門ありきと云ふ処に来たれども、眼にかゝるものも無く空しく帰り来りぬ。その婿も終に金持ちになりたりと云ふことを聞かず。


  1. 지금의 이와테 현岩手県 [본문으로]
  2. 본명은 사사키 키젠佐々木喜善. 쿄우세키는 필명. [본문으로]
  3. 迷い家 , マヨイガ 등등 표기법은 다양. 헤매어 들어가게 된 집이라는 뜻. [본문으로]
  4. 지금의 이와테 현岩手県의 미야코 시宮古市 [본문으로]
  5. ケセネ는 쌀과 기타 곡물을 가르키고 キツ는 상자를 말함. 즉 뒤주 [본문으로]
Posted by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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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 쭈욱 둘러보았지만 정말 이런 자료들은 어디에서 구하시는지.... 놀라울 따름이네요.
    전 자료 찾기가 힘들어서 국립 도서관이라도 가고 싶지만 거리가 또 멀어서 못 가는 처지인데....

    2012.05.20 20:12 [ ADDR : EDIT/ DEL : REPLY ]
    • 일단 원서든 정식 번역된 책이든 구매해서 봅니다만, 구하기 힘든 자료는 인터넷으로 찾아요.

      예시로 토오노모노가타리遠野物語는 우리나라에 도노 모노가타리로 번역되어 서점에서 찾아볼수 있어요. 저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藥師琉璃光如來本願功徳經나 隋書倭國傳와 같은 기록은 번역이 되어있지 않거나, 그나마 부분 발췌번역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면 인터넷의 힘을 빌려.. 원문을 찾습니다.
      찾은 원문을 번역해 인용하고 뭐 그런거죠.

      2012.05.20 20:39 신고 [ ADDR : EDIT/ DEL ]
  2. WinterDew

    이런거 하시는 분들 보면 대단하다고 밖엔 안 느껴지네요.. 프로젝트 작성한다고 훨씬 간단한거 조사하는데도 시간 엄청 걸리는데. 수고하십니다 ㅎ 자료 잘 보고 가요

    2013.04.13 15:5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