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종교 관련2016. 4. 6. 21:33

 おお와 같은 おう장음은 오:와 같이 표기함.

 8세기에서 9세기를 살았던 야쿠시 사薬師寺의 승려 쿄:카이景戒는 일본 최초의 불교설화집인 일본국현보선악영이기. 통칭 일본영이기를 적은 자로 총 116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불교설화담은 아니라서 보다보면 말그대로 기이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현대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도 있습니다. 다음은 116 가지 중 가장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벼락을 붙잡은 이야기捉雷緣

 치이사코베노 츠가루少子部栖輕는 하츠세노아사쿠라노미야[각주:1]에서 23년 천하를 다스린 유:랴쿠 천황雄略天皇(오:하츠세와카타케大泊瀨稚武天皇이라 부른다.)의 호위무사이자 가까이서 모시던 자肺脯侍者[각주:2]였다. 천황이 이와레노미야磐余宮에 거주하던 때의 일이다.


천황이 왕비와 함께 오:야스미도노大安殿에서 동침을 하고 있었는데, 츠가루는 그런줄도 모르고 내전으로 들어왔다. 천황은 부끄러워했다. 그때 하늘에서 벼락이 내리쳤다. 그러자 천황은 즉시 츠가루에게

"너는 벼락신鳴雷[각주:3]을 불러올 수 있겠는가"라고 하자

츠가루가 "불러오겠습니다."라고 대답하자

"그렇다면 그대는 벼락신을 데려오라."라고 칙을 내리셨다.

츠가루는 칙명을 받아 궁전에서 물러나와 빨간 머리띠를 이마에 두르고 빨간 깃발을 단 창을 들고 말에 올라탔다. 그리고 아베阿倍에 있는 야마다 앞길山田前之道과 토유라 사 앞길豐浦寺前之路을 달려 지나가 카루輕에 있는 모로코시 사거리諸越之衢에 도달하자 큰 소리로

"하늘의 벼락신이여 천황께서 부르신다."라고 외쳤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말을 반대로 몰며

"제아무리 벼락신이라 하더라도 감히 천황의 부름을 거부하려는가?"라고 했다.


되돌아오는 때에 토유라 사와 이:오카 언덕飯岡 사이에 벼락이 떨어졌다. 츠가루는 즉시 신관神司을 불러 가마에 벼락을 태우고 궁전으로 옮겼다. 그리고 천황에게 벼락신을 데려왔다 아뢰었다. 벼락은 빛을 내뿜어 환하게 빛났다 천황은 이를 보고 두려워하며 많은 공물을 바치고 벼락을 떨어진 곳으로 되돌려 보냈다. 벼락이 떨어진 곳을 이카즈치노오카 언덕雷岡이라 부른다


 그 후 츠가루가 죽자 천황은 칙을 내리길 "유해를 칠일 밤낮으로 빈소에 안치하도록 하고 비문을 세워라"라 하였다. 그 비문에는 '벼락을 붙들은 츠가루의 묘取雷栖輕之墓'라고 기록했다. 그러자 이에 분노한 벼락이 떨어져 비문을 짓밟았지만 벼락은 기둥의 갈라진 틈에 끼어 다시 붙잡히고 말았다. 

천황은 이 일을 듣고 벼락을 풀어주어 죽지않게 해주었다. 벼락은 칠일 밤낮으로 허탈한 상태로 지상에 머물렀다.


칙사가 다시 비문을 세웠는데 그 비문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뇌신을 붙잡은 츠가루의 묘生之死之,捕雷栖輕之墓'라 하였다. 소위 옛날[각주:4]에 이카즈치노오카 언덕이라 부르게 된 것은 여기서 유래했다.

 少子部栖輕者,泊瀨朝倉宮廿三年治天下-雄略天皇.謂大泊瀨稚武天皇.之隨身,肺脯侍者矣.天皇住磐余宮之時,


天皇與后寐大安殿婚合之時,栖輕不知而參入也.天皇恥輟.當於時,而空雷鳴,即,天皇敕栖輕而詔:「汝鳴雷奉請之耶.」答曰:「將請.」天皇詔言:「爾汝奉請.」栖輕奉敕,從宮罷出.緋縵著額,擎赤幡桙,乘馬從阿倍山田前之道與豐浦寺前之路走往.至于栖輕諸越之衢.叫囁請言:「天鳴雷神,天皇奉請呼.云云.」然而,自此還馬走言:「雖雷神,而何故不聞天皇之請耶?」


走還時,豐浦寺與飯岡間,鳴雷落在.栖輕見之,即呼神司,入轝籠而持向於大宮.奏天皇言:「雷神奉請.」時雷放光明炫,天皇見之恐,偉進幣帛.令返落處者.今呼雷岡.在古京少治田宮之北者. 


然後時,栖輕卒也.天皇敕:「留七日七夜,詠彼忠信.雷落同處作彼墓,永立碑文.」柱言:「取雷栖輕之墓也.」此雷惡怨而鳴落,踊踐於碑文柱.彼柱之析間,雷搆所捕.天皇聞之,放雷不死.雷慌,七日七夜留在.



天皇,敕使樹碑文,柱言:「生之死之,捕雷栖輕之墓也.」所謂古時,名為雷岡,語本是也.


이 일화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제치고 가장 처음을 장식했기 때문에 츠루가가 사실 쿄:카이의 선조[각주:5]인게 아닌가하는 추측도 있습니다.



이 기담과 매우 유사한 이야기가 일본서기 유:랴쿠 7년 7월 기록이 있습니다. 거기서는 미와 산에 있는 신을 데려오라고 하고 츠가루가 거대한 뱀을 붙잡아 보여주었는데, 이 뱀이 천둥소리를 내고 눈을 부라리니 두려워서 눈을 가린 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숨은채로 산에다 놓아주라고 합니다.


이 두 이야기가 단순히 기이한 이야기나 '천황은 신에게도 명령할 수 있는 대단하신 분이다'를 담은 것이 아니라 실존 사실을 반영했다고 보는 시선에서는 유:랴쿠의 중앙정권과 미와 지방 호족간의 알력을 나타낸다고도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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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라 현奈良県 사쿠라이 시桜井市 [본문으로]
  2. 일본서기 기록에 나옴. [본문으로]
  3. 나루카미ナルカミ [본문으로]
  4. 아스카 시대飛鳥時代 [본문으로]
  5. 쿄:카이는 일본영이기 중 서기 795~800년에는 분명 살았음을 엿볼 수 있는 기록이 있음 [본문으로]
Posted by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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