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일곱가지 대죄 칠죄종七罪宗의 유래
    모티프/유래 역사 관련 2017. 11. 14. 22:54

    마르코복음 7장을 보면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명이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을 찾아와서, 유대교 율법을 따르지 않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고는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라고 묻자 예수님은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을 하느님의 계명을 져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려고 하는 이들이라 말하고는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Nihil est extra hominem introiens in eum, quod possit eum coinquinare; sed quae de homine procedunt, illa sunt, quae coinquinant hominem!".

    라고 하셨는데요. 제자들은 이 말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묻자 '음식 따위는 사람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다'라며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말하고 사람을 망치는, 더럽히는 것으로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을 꼽습니다.



    4세기 신학자 폰투스의 에바그리우스Εὐάγριος ὁ Ποντικός는 자신의 저서 "여덟 가지 나쁜 생각λογισμοι"에서 


    폭식Γαστριμαργία
    간음Πορνεία
    인색Φιλαργυρία
    교만Ὑπερηφανία
    비애Λύπη
    분노Ὀργή
    허영Κενοδοξία
    나태Ἀκηδία는 사악한 마음이며 그리스도인들은 이를 떨쳐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바그리우스의 제자 성 요한 카시아노Iohannes Cassianus 또한 이 여덟 나쁜 생각을 떨쳐야 한다고 했는데요. 

    폭식Gula
    색욕Luxuria
    명예욕Avaritia
    교만함Superbia
    비애Tristitia
    분노Ira
    허영Vanagloria
    나태Acedia로 번역됩니다.


    교황 그레고리 1세Gregory I는 비애Tristitia와 나태Acedia를 나태 하나로 합쳐서

    교만Superbia / Pride
    인색Avaritia / Greed
    질투Invidia / Envy
    분노Ira / Wrath
    음욕Luxuria / Lust
    탐욕Gula / Gluttony
    나태(Pigritia Seu)Acedia / Sloth.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가 1500년즈음 칠죄종을 주제로 그린 그림. 칠죄종과 최후의 네 순간[각주:1]

    일곱가지 근원적인 죄septem peccata capitalia/칠죄종七罪宗을 정립합니다.



    시간이 흘러 16세기 신학자이자 아이펠Eifel의 주교였던 독일인 피터 빈스펠트Peter Binsfeld는 마녀와 이단에 열중했는데요. 그러다가 주화입마를 당했는지 그만 중2병에 심취하고 말았는지 수많은 악마숭배자나 판타지물 제작자 그리고 중2병들이 수없이 재생산하는 개념인 칠죄종과 고위 악마의 연관성을 주장했습니다.

    모든 죄를 낳는 가장 큰 죄이자 근원이 되는 죄.
    교만은 루시퍼Lucifer
    인색은 맘몬Mammon
    질투는 레비아탄Leviathan
    분노는 아몬Amon
    음욕은 아스모데우스Asmodeus
    탐욕은 바알제붑Beelzebub
    나태는 벨페고르Belphegor

    이 독일인 악마를 지정한 것도 모자랐는지 일곱가지 죄악이자 악마들에 대응하는 수호성인까지 지정했습니다.


    교만의 악마를 제압하는데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Sanctus Franciscus Assisiensis
    인색의 악마에겐 성 도미니코Sanctus Dominicus
    질투의 악마에겐 성 베드로Sanctus Petrus
    분노의 악마에겐 최초의 순교자 스테파노Sanctus primus martyr stephanus
    음욕의 악마아겐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도 Bernardus Claraevallensis
    탐욕의 악마에겐 세례자 요한Ioannes Baptista
    나태의 악마에겐 성 바르톨로메오Sanctus Bartholomaeus



    예수님의 말씀에서 시작해 에바그리우스-요한 카시아노-그레고리 1세를 통해 정립된 일곱가지 근원적인 죄. 칠죄종은 많은 미디어매체에서 중요한 소재로 활용하곤 합니다. 영화 Se7en이나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2017/10/04 - [ /유래 역사 관련] - 일주일과 요일의 유래

    2017/10/06 - [ /유래 역사 관련] - 1월부터 12월까지 각 달의 이름과 달력 Calendar의 유래

    2017/06/06 - [ /유래 역사 관련] - 비잔틴 제국Byzantine Empire의 비잔틴Byzantine?

    2016/09/19 - [ /신화 종교 관련] -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Quo vadis, Domine?

    2015/07/11 - [ /신화 종교 관련] - 예언하는 무녀 시뷜라/시빌라 σίβυλλα


    1. 11시는 죄인의 죽음 1시는 최후의 심판 5시는 천국 7시는 지옥의 장면 [본문으로]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