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카디오 헌Lafcadio Hearn이 적은 괴담kwaidan에는 두개의 기묘한 벚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둘 다 벚이 필리가 없는 달 특정일에 꽃을 피우고 지방도 이요 국으로 같습니다. 이와 유사한 전설이 일본 각지에 내려온다고 합니다.



유모 벚나무乳母桜[각주:1]


지금으로부터 300년전 이요 국伊予国 온센 군温泉郡 아사미 촌朝美村에 토쿠베에 라고 하는 부유한 촌장이 살고 있었습니다. 40살이 먹도록 아이를 가져본적이 없어, 마을 절 사이호우 절西法寺에서 모시는 부동명왕 상에게 딸을 점지어주십사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렇게 얻은 딸에게 츠유露라 이름을 붙이고 오소데お袖라는 유모를 붙여 딸을 정성껏 키웠습니다. 츠유가 15살 되자 아름다운 아가씨가 되었지만, 의원도 가망이 없다고 손을 놓을 정도로 큰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오소데는 21일간 부동명왕상에게 가 기 츠유의 병환이 낫기를 바라며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 기도가 통했는지 츠유는 병이 씻은듯 낫게 되었지만, 오소데가 갑자기 병에 걸렸습니다. 병상에서 오소데는 스스로의 목숨과 맞바꾸어 츠유를 살려달라 기도를 한 것이 이루어진거라 말하며 감사의 표시로 절 정원에 벚나무 한그루를 심기로 했었는데, 심을수 없으니 대신 심어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죽고 말았습니다.


이 촌장부부는 가장 좋은 벚나무를 찾아다가 경내에 심었습니다. 그 벚나무는 매년 2월 26일. 오소데가 죽은 날이 되면 훌륭한 꽃을 피워낸다고 합니다.


괴담kwaidan에서는 사이호우 절이지만 유모 벚나무가 심어져 있는 곳은 에히메 현愛媛県 마츠야마 시松山市에 있는 타이호우 절大宝寺이라고 하며, 절에 전해지는 이야기는 토쿠베가 아니라 스미노키 쵸우샤角木長者[각주:2]이고 부동명왕이 아니라 약사여래薬師如来입니다.


열엿새 벚나무十六日桜[각주:3]


이요 국 와케 군和気郡에 열엿새 벚나무라 하는 벚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이 나무는 음력 정월 열엿새가 되면 이 때만 꽃이 피기에 이 이름이 붙었는데


보통 벚은 겨울을 인내하며 봄에 그 화사함을 내비치는데, 이 열엿새 벚나무는 그렇지 아니한게 스스로의 생명이 아닌 다른 생명. 한 사람의 영혼이 서려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나무에 서려있는 영혼은 이요의 한 사무라이로 처와 자식도 모두 이젠 죽고 없어 이젠 노인이 된 자신과 그 벚나무 뿐이었는데 벚나무가 말라죽고 맙니다. 노인이 너무 슬퍼하자 이웃사람이 어린 벚나무를 노인의 뜰에 심어주었습니다.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해서요.


하지만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 그 이전부터 가족과 함께하고 마음을 담아 바라보던 그런 나무였는데 이런 나무를 잃은게 너무 애통하여 위안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은 말라죽은 나무를 되살리는 묘안을 떠올립니다.


노인은 말라죽은 벚나무 밑에 앉아 절을 올린 후 "한 번 더 꽃을 피워주십시오. 당신을 대신하여 제가 죽겠습니다."라며 자진하였습니다. 그 노인의 영혼은 몸을 떠나 벚나무에 깃들어 매년 정월 여섯새에 단 하루만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라프카디오 헌이 소개하며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의 시를 인용합니다.

별나구나 매화봉우리 필적에 첫 벚나무
거짓말같은 열엿새 벚나무가 피어나니
めずらしや梅の蕾に初桜
うそのような十六日桜咲きにけり

이 열엿새 벚나무가 있던 류우온 절龍穏寺으로 원래 열엿새 벚나무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불타 죽었는데, 에히메 현 마츠야마 시에 있는 텐토쿠 절天徳寺로 영양번식營養繁殖시켜 심었다고 합니다.

에히메 현에 놀러가시게 된다면 열엿새 벚나무를 보러 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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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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