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메 キスメ 무서운 우물의 요괴 恐るべき井戸の怪

<Hanthas님께서 그리신 키스메>

0. 들어가기 앞서

1. 두레박釣瓶과 요괴

2. 이명 恐るべき井戸の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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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기 앞서

 동방프로젝트 모토네타 개념원리 지저편은 본래 Epub 혹은 PDF로 낼 예정이었습니다만, 참가하신 분들중 몇몇 사정으로 인해 발표와 달리 나오기로 한 예정에서 많이 늦춰졌고 새로이 영야초편을 올해 말까지 내기로 한 점에서 지저편을 언제까지고 비공개 상태로 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인하여 참가하신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전자책이 아닌 블로그 업로드로 바뀌었습니다. 이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펌은 본문 내용을 적지 마시고 링크만 해주세요.

 또한, 키스메는 여타 캐릭터와 달리 스펠카드라든가, 이야깃거리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나름 어떻게든 생각해보았지만 마땅히 맞아 떨어지거나 유래로 보이는 항목이 부재하여 꽤나 내용이 부실합니다.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두레박釣瓶과 요괴

 익히 아시겠지만, 두레박釣瓶은 우물을 길어오를 때 사용하는 박을 말합니다. 두레박은 연결된 밧줄을 놓으면 매우 빠른 속도로 우물 아래로 떨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두레박釣瓶을 재빠른 행동을 빗대어 표현하였습니다. 속담으로 가을 해는 두레박 떨어뜨리기秋の日は釣瓶落とし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을 해가 지는 것은 마치 우물 물을 길어오기 위해 두레박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금새 져버리는 것에서 따온겁니다.

<ESTIA님 그림>

 일본에는 (이미 아시지만)이런 두레박과 관련된 요괴가 있습니다. 앞서 말한 속담에 들어간 츠루베오토시釣瓶落とし입니다. 츠루베오토시는 보통 비가 오는날 혹은 어두컴컴한 밤에 오래묵은 거목 밑을 지나가는 행인이 있으면 낄낄 웃어재끼는 소리와 함께 나무 위에서 두레박이 떨어지듯 목이 뚝 떨어지더니 "밤늦게 어딜 가시나? 두레박을 떨꿀까?"같은 소리를 내곤 다시 재빨리 나무 위로 사라지거나 사람을 덮친다고 합니다.

꼭 사람 머리통이 아닌 정말 두레박이 내려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경우는 소나무 위에서 두레박이 늘어져 있는데 금화라도 들어있는양 묘한 빛이 두레박 속에서 나서 여기에 흥미가 간 행인이 손을 넣으면 두레박 안에 있는 츠루베오토시가 행인을 끌어 당겨 나무 위로 사라져 행인을 잡아먹거나 행인을 나무 위에서 땅으로 내던져 크게 다치게 한다고 합니다.

토리야마 세키엔鳥山石燕의 화도백귀야행画図百鬼夜行(위 그림)에는 이 츠루베오토시와 매우 유사한 요괴가 하나 실려있습니다. 츠루베비釣瓶火라고 하는 요괴입니다. 이 요괴에 대해 토리야마 세키엔의 별다른 의견이 적혀있지 않아 츠루베오토시와 동일한 요괴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있습니다.

야마오카 겐린山岡元隣이 지은 고금백물어평판古今百物語評判(위 그림)이라고 하는 책에 "서쪽 언덕에 나타난 츠루베오로시西の岡の釣瓶おろし" 라고 하는 이야기와 삽화가 있는데 이 삽화가 토리야마 세키엔의 츠루베비라고 하는 항목의 원안이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츠루베오토시는 사람의 머리나 두레박인데 비해, 츠루베비(츠루베오로시)는 사람 얼굴을 한 불덩어리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츠루베오토시와 매우 유사한 요괴로 야마가타 현에 전해져내려오는 나베오로시鍋下ろし^[각주:1]라는 요괴가 있습니다. 이 요괴는 어린아이가 해가 저물어도 밖에서 놀고 있으면 삼나무 위에서 새빯갛게 달아오른 냄비가 나무에서 내려와 아이를 냄비 안에 가둬버린다고 합니다.

이외로도 나무 위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요괴에 대한 전승은 여럿있다고 합니다. 대체로 그 모습과 행태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두레박 혹은 냄비와 같은 무언갈 담는 도구와 연관이 있다고합니다.

<백련님 그림>

2. 이명 恐るべき井戸の怪

 무서운 우물의 요괴는 사실 츠루베오토시라고 하는 요괴의 특징을 그대로 적은 문장입니다만, 우물井戸을 살짝 비틀어 바라보면 EX 보스인 코메이지 코이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프로이트 심리학의 id와 발음이 이도イド로 같다는 점을 알 수있습니다.

우물이 가지는 이미지가 축축하고 어두운. 지저와 일맥상통합니다.

1. 나베鍋는 우리말 냄비의 어원입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