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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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월화 세츠게츠카 雪月花모티프/유래 역사 관련 2014. 2. 20. 15:09
설월화雪月花는 본래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가 강남에 있을 때에 부하였던 은협률에게 보낸 시. "은협률에게 보냄寄殷協律"에 나오는 구절에서 유래한 말로 자연의 아름다움 혹은 사계절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만, 일본에서는 설월화 뒤에 나오는 "그대가 가장 그립다."라는 말을 연상시키는 단어로 용법을 조금 달리하기 시작해 전통적인 일본의 미적감각과 연관 하여 풍류적인 자연물을, 현대에 이르러서는 가장 빼어난 세가지를 부르는 말로 그 용법이 바뀌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네 속어중 삼총사와 용법이 비슷한 말입니다. 5년이나 같이 유유자적 보냈는데, 어느 아침에 뜬구름처럼 사라져버렸네. 함께 거문고, 시와 술을 즐긴 친구들은 모두 나를 버리니, 눈과 달과 꽃이 필 때에 그대가 가장 그립네.몇번이나 황계黃鷄를 듣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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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반키 赤蛮奇의 모티브 로쿠로쿠비 ろくろ首 · 轆轤首 (누케쿠비抜け首)모토네타-게임( 동방 프로젝트 )/◎ th14 휘침성 2013. 6. 1. 04:38
토리야마 세키엔鳥山石燕의 화도백귀야행画図百鬼夜行 비두만飛頭蛮 카츠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의 호쿠사이망가北斎漫画 로쿠로쿠비轆轤首 로쿠로쿠비ろくろ首 · 轆轤首는 아시다시피 목이 느으을어나거나 목만 돌아다니는 꽤나 그로테스크한 요괴입니다. 대체로 목이 느으을어나는 경우로만 한정되어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로쿠로쿠비에 대한 이야기로 가장 유명한 라프카디오 헌Lafcadio Hearn의 괴담Kwaidan는 목만 날라다니는 로쿠로쿠비만 나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500여 년 전, 큐슈九州의 키쿠치菊池라고 하는 훌륭한 집안의 가신중에 이소가이 헤이다자에몽 타케츠라磯貝平太左衞門武連라고 하는 사무라이가 있었습니다. 이소가이는 대대로 검이면 검, 활이면 활, 창이면 창 하나도 모자람이 없이 훌륭한 무사 집안답게 무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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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과 개구리와 민달팽이모토네타-게임( 동방 프로젝트 )/약간 미묘한 설정 2012. 9. 6. 15:46
관윤자關尹子는 주나라 윤희尹喜라는 철학자의 별칭이자 그가 썼다고하는 책의 이름입니다. 당나라의 두광정杜光庭이 이름을 빌러 쓴 위작이라는 말이 있죠. 이 관윤자 삼극편三極篇에서지네는 뱀을 먹고, 뱀은 개구리를 먹으며, 개구리는 지네를 먹으며 서로서로 잡아먹는다.蝍蛆食蛇。蛇食蛙。蛙食蝍蛆。互相食也。라고 나옵니다. 이는 성인의 말에대해 비유한 구절이죠. 이게 일본으로 건너가 지네가 민달팽이蛞蝓로 변하여, 무시켄虫拳이라고 하는 일종의 놀이방법이 되고 지금의 가위바위보じゃんけん의 가장 근본적인 뿌리가 아닌가 하는 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