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07 요요몽2012.05.10 09:41
태평기太平記라는 군키 모노가타리軍記物語[각주:1]에서 말하길 

 겐코우元弘[각주:2] 3년 7월에 큰 전염병이 돌아, 이듬해 켄무建武[각주:3]로 연호를 바꾸었는데, 바꾼 그 해 가을에 들어설 즈음. 천황이 기거하는 시시덴紫宸殿에 왠 괴조가 날아와 "いつまでも , いつまでも[각주:4]" 라고 듣기 매우 괴이한 울음소리로 우는 날이 반복되자, 사람들은 몹시 두려워했다. 

옛날에도 누에鵺가 날아와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우는 괴이를 미나모토노 요리마사源頼政가 활로 쏘아 퇴치한 일화를 본 받아 활 잘쏘는 명사수 오키노 지로자에몽 히로아리隠岐次郎左衛門広有를 불러다, 카부라야鏑矢[각주:5]로 이 괴조를 쏘게 하였다고 합니다.

 히로아리는 그 옛날 요리마사가 살아돌아온 것처럼 멋지게 괴조를 격추하고, 떨어진 괴조를 찬찬히 살펴보는데 그 괴조의 머리는 사람 상판이고 굽은 부리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달리고 몸 생김새가 꼭 뱀같고 양발은 검처럼 매우 날카롭고 날개 길이가 1장丈6척尺[각주:6]였다고 합니다. 

괴조를 격추하는데 성공한 특등사수 히로아리는 활 잘쏘는 사람이라는 뜻의 마유미真弓 성을 수여받고, 매우 큰 장원을 2개나 받았습니다. 


에도시대 요괴 책을 쓴 토리야마 세키엔鳥山石燕 선생님의 화집 『금석화도속백귀今昔画図続百鬼』에서는 이 요괴를 이츠마데以津真天라 한자를 빌려 표기하며 짤막한 설명을 두었스빈다.

 히로아리 いつまで , いつまで[각주:7]라고 운 괴조를 쏜 일. 태평기에 자세히 적혀있다.

 広有 いつまでいつまでと鳴し怪鳥を射し事 太平記に委し

 토리야마 세키엔鳥山石燕 금석화도속백귀今昔画図続百鬼


분명 에도시대. 토리야마 세키엔이 글을 쓸 때만 하더라도 발생한 이유를 모를 괴조였는데, 개화기가 지나고 어느샌가 슬그머니 전란이나 기아 등으로 죽은 시체를 수습하지 않으면 나타나(혹은 그 시체가 변해) "언제까지 시체를 방치할테냐?"라는 책망의 의미로 언제까지いつまで라고 우는 요괴 이츠마데라는 설정이 자리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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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사를 주제로 사서적으로 엮은 소설의 종류중 하나. 간혹 군기담이라고도 함. [본문으로]
  2. 서기 1333년 [본문으로]
  3. 즉 켄무 원년 = 1334년 [본문으로]
  4. 언제까지 라는 의미. [본문으로]
  5. 적시라고 하며, 쏘면 소리를 낸다.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 신호용 화살로 쏘던 것. 주로 사냥터나 전쟁 개시 신호로 쓰임 [본문으로]
  6. 약 4.8M [본문으로]
  7. 언제까지 = Till When = いつまで [본문으로]
Posted by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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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IR

    '누라리횬의 손자'도 그렇지만, 요괴가 등장하는 작품들의 설정의 중심에는 저 '토리야마 세키엔'이라는 분이 계시는 군요.

    2015.08.07 05:3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