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프로젝트2017.05.05 19:09

 2017년 5월 첫째 주말에 열리는 예대제에는 동방천공장 체험판이 발매 됩니다.

체험판 CD 쟈켓에는 새로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데요. 이 캐릭터에 대해 대충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캐릭터는 호랑나비 유충과 고치 성충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깨쪽 장식이나 정수리의 주홍색 뿔 같은 것은 호랑나비와 그 유충의 큰 특징이죠.


호랑나비는 다른 나비와 비교했을 때에 보다 오랜 계절동안 목격할 수 있으며, 크게 봄과 여름(시기상으로는 가을까지)형으로 나누는데, 봄형은 여름형에 비해 비교적 작고 무늬가 덜 화려합니다.


그외로 고대 그리스나 일본에서는 나비를 사람의 영혼이라 생각하였고, 주로 프시케와 에로스 에피소드 때문에 프시케를 나비날개 달린 여성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나비를 '죽은 사람의 영혼'이라 여기기도 했습니다. 일본 열도의 가운데 쯤에 위치한 토야마 현富山県의 한 지방에서는 불공을 드리는 목적으로 '영혼'인 나비들을 풀어주는 행사를 하기도 하고 다른 일본 지방마다 나비 무늬를 좋아하면 단명한다, 객사한 사람의 영혼이다 죽은 사람을 모시는 곳에 나비가 들어오면 다른 가족이 죽는다 라든가, 밤에 집에서 보는 나비는 부처님이니 잡으면 안된다라든가 하는 속설도 있다고 합니다.


 한편 일본에서 호랑나비는 아게하アゲハ라 부르고 한자로는 揚羽라 적습니다. 날릴 양揚을 쓰는데요. 이는 음양할때에 볕 양陽자와 같은 발음을 가지기도 합니다. 호랑나비의 출몰시기를 생각해보면 양기가 가득찬 봄과 여름에 관한 스토리 혹은 스테이지에서 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호랑나비는 일본의 전통있는 가문의 문장家紋으로 쓰이기도 하는데요. 주로 타이라 씨平氏에서 사용합니다. 



'지금이라면 신세계의 신이라도 될 것 같은 기분이야'



일본 35대 코우교쿠皇極天皇 시기에는 스루가駿河国 지방에 오오우베노 오오大生部多라는 작자가 귤 나무 등에 생기는 '호랑나비 고치[각주:1]를 늙은이는 젊게 해주고 가난한 이를 부자로 만드는 영원한 신 토코요노카미常世神라며 떠받드는 신흥종교를 만들었습니다. 이 신흥종교라고 해야할지 사이비 종교는 큰 인기를 끌게 되었고 도래계 호족이자 하타노 코코로秦こころ의 모티브의 모티브인 카와카츠秦河勝에게 진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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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프도 그렇고 많은 작품들을 보면 요정Fairy들은 날개 모습이 다르긴 하지만 대충 생각해보면 예쁜 나비 날개를 달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유럽에서 생긴 개념입니다.


유럽 사람들은 그리스도교의 신의 사자에게는 새의 날개가 달려있다고 믿었는데요. 르네상스 시기를 거쳐 18세기 경 무렵에는 천사의 영향을 받아 유럽 각지에서 요정을 날개가 달린 존재로 여겼습니다. 물론 지방이나 전설에 따라서 그냥 일반 사람처럼 생기기도 했지만요.


이런 '요정의 날개' 묘사에는 여러 시도가 도입되었는데요. 천사처럼 새의 날개를 달아준다든가, 아니면 악마처럼 박쥐나 흉해보이는 날개를 달아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18세기 영국의 화가 토마스 스토다드Thomas Stothard가 알렉산더 포프의 머리카락 도둑The Rape of the Lock(1712)의 삽화(1798)에 나비 날개를 그린 이후로 유럽, 특히 영국에서는 요정들에게 나비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 유행이 되고 하나의 클리셰가 됩니다.


피터팬이라든가 요정 사진 소동을 거치고 오랜 시간 요정에겐 나비 날개가 되어 있다는 묘사가 익숙해진 거죠. 이런 클리셰는 동양에서 만든 동화 만화 게임등지에서도 서양의 Fairy든 동양의 情이든 나비 날개를 달린 것으로 묘사하게 되었습니다.



  1. 후대 추정 [본문으로]
Posted by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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