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프로젝트2016. 4. 15. 21:00

연석박물지 燕石博物誌 ~ Dr.Latency's Freak Report는 2016년 5월 8일에 열리는 하쿠레이 신사 예대제에 출품되는 비봉클럽 앨범입니다. 발매가 안된 상황에서 추측할 수 있는 정보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스토리는 여기 히에다 저택 뒷골목 블로그에 있습니다.




먼저 표지를 보면

파랑,빨강,초록색 세원과 노랑색 삼각형을 그리는데요. 빛의 삼원색이나 전기력, 피타고라스의 정리, 세상 완벽함을 의미하는 숫자 3으로도 볼 수도 있지만 이는 쿼크로 보입니다.



쿼크 도식
출처 [각주:1]


 왜 쿼크냐고요?

1964년에 물리학자인 머리 겔만Murray Gell-Mann과 조지 츠바이그George Zweig가 양성자와 중성자는 쿼크라고 불리는 소립자를 증명했거든요. 그리고 쿼크 도식과 매우 유사하고요. 비봉클럽쪽은 물리학이나 천문학쪽과 연관성이 깊으니까요.


연석燕石은 연산에서 나는 (옥과 닮았지만 옥은 아닌) 돌로 송宋나라 때 어떤 사람이 연산에서 난 돌을 옥은 아닌데 빛나는 것이 아주 귀한 돌인 줄 알고 "내가 진귀한 보석을 구했다"며 자랑했는데 사람들이 몰려와서 구경해보는데 그 '보석'이라는게 큰 상자 안에 들어있는데 그 상자를 열어보니 또 상자가 있고 그런식으로 10개를 열어재끼니 비단으로 싼 것이 있어서 보는데 그 비단으로 쓴게 연산에서는 흔해 빠진 돌덩이인 연석이라서 사람들이 그 사람을 놀렸다는 태평광기의 구절이 있습니다. 여기서 십습이장什襲而藏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겼고요. 별볼일 없는 물건이라는 뜻의 연석燕石이 생겼습니다.



 연석이 위의 고사성어가 아니라 에도시대 요괴화가인 토리야마 세키엔鳥山石燕에서 유래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2번 트랙과 7번 트랙은 '뒤집는 능력'을 가진 키신 사구메와 키진 세이쟈 트랙인데, 연석燕石을 뒤집으면 세키엔石燕의 이름이 되니까요. 세키엔은 동방에 자주 인용되었기도 했고요. 이경우라면 '과학'보다는 '환상'쪽에 중점을 둔 해석이 되고요.



오리지날 트랙

1번 트랙 보잘것 없는 두 사람의 박물지他愛も無い二人の博物誌 

박물지는 사전적인 의미 외로도 가이우스 플리니우스 세쿤두스Gaius Plinius Secundus Major[각주:2]가 쓴 저서 자연사Naturalis Historiæ의 번역이나 1749~1788에 걸쳐 뷔퐁 백작, 조르주루이 르클레르Georges-Louis Leclerc, Comte de Buffon가 작성한 일종의 백과사전 왕실박물관 해설에 의한 박물사, 총론 및 각론L’Histoire Naturelle, générale et particulière, avec la description du Cabinet du Roi을 말하는데요. [각주:3]반대로 위진남북조 시기에 '기이한 것을 기록한 책'인 장화張華가 쓴 책의 이름 박물지博物志를 말하기도 합니다.

서진 시대에 살았던 장하는 산해경의 영향을 받아 각 지방의 지리를 설명하면서 역사나 신선이나 신화나 전설 이야기를 같이 서술하는데요. 장하 본인이 직접 지어 진 무제에게 바쳤다고 한 원문은 전해져 내려오지 않으며 가필된 판이 내려옵니다. 아무튼 장하의 박물지는 많은 영향을 주었고 서양의 서적을 번역하면서 '이놈들 책이 장하의 책과 비스무리하니까 박물지라고 번역하자' 라고 해서 박물지가 되었습니다.

박물지는 매우 과학적이면서도 읽어보면 요사스럽고 괴이한 내용이다보니 따온것으로 보입니다.
부제에 있는 Freak Report는 이 박물지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3번 트랙 Dr.Latency의 잠들지 못하는 눈동자Dr.レイテンシーの眠れなくなる瞳 

 레이턴시는 전자나 음향쪽에서 쓰는 말인데 뜻 자체는 '지연되다'라는 말입니다. (수치의)입력과 출력 간의 지연인 셈인데요. 뭐 복잡한 이야기는 저도 모르니까 넘어가고 이건 본문을 보고 추측해야겠네요. 아마도 의과 용어 중 수면에서 쓰이는 '잠복기Latency'를 반영한게 아닐까도 싶은데요.

기면이나 수면과다증을 진단할 때 쓰이는 다중입면잠복기 검사Multiple Sleep Latency Test. MSLT가 있습니다. 수면 잠복기Sleep Latency는 누워서 내가 골아떨어지기 까지의 시간을 말하는데요. 일본에서는 Sleep Latency를 睡眠潜時[각주:4]라고 합니다. '잠들지 못하는 눈동자' 니까 수면 잠복기가 더 부합해보이고요.

 일반적으로 Doctor는 의사로 여기는데, Doctor의 본래 뜻(라틴어)은 선생님으로 중세 대학에서 가르치던 4가지 과목을 배워서 졸업한 사람들을 부르던 말이었습니다. 뭐 다들 대학교 졸업하시거나 준비중이시니까 아시겠지만 그냥 Dr.이라고 하면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분의 통칭이죠. 의사는 Doctor of Medicine이라서 D.M.이고요. 치과의는 Doctor of Dental Surgery니까 D.D.S 약사는 Doctor of Pharmacy니까 D.Pharm.

비봉클럽은 일반적으로 물리학이나 천문학과 연관이 있으니까 넓은 의미에서 Doctor. 박사라고 번역하게 되는데요. 잠들지 못하는 눈동자나 레이턴시가 '잠복기'를 의미한다면 의사로 번역할 수 있으니 중의적인 표현으로 보입니다.



5번 트랙 수유는 플랑크를 넘어서須臾はプランクを超えて 

플랑크는 1899년 막스 카를 에른스트 루트비히 플랑크Max Karl Ernst Ludwig Planck가 제안한 플랑크 단위계Planck units로 보입니다. 저는 모르지만 플랑크 상수는 20세기 들어 제안되고 정리된 것들에 사용하기 좋고 다음 트랙과 연관 깊은 슈레됭거가 정리한 방정식에 플랑크 상수를 쓴다고 합니다. 

플랑크는 h로 표현합니다. 독일어 언덕Hügel의 두문자를 따온 건데, '후학들이 내 연구를 뛰어넘었으면' 하는 뜻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수유는 10의 -15승이고 플랑크 유닛계에 속하는 플랑크 시간은 5.391 06 × 10의−44승으로 제목대로 수유는 플랑크를 넘어섰죠.


6번 트랙 슈뢰딩거의 요괴고양이シュレディンガーの化猫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대충 내용은 저도 알고 여러분도 아는 그거


 8번 트랙 금기의 막벽禁忌の膜壁


막벽은 횡경막 머시기 막 할때 쓰이는 그 '막'으로 된 벽이라는 말로 칸막이와 유사합니다. 아마 한계나 이성의 벽같은 느낌의 용법으로 쓴게 아닐까 추정합니다만 북클릿이 공개된 이후에야 찔러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앞서 연석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터부나 지금 마땅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연석에 지나지 않다[각주:5]라는 내용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표지의 그 둘은 코이즈미 야쿠모와 그 아내 세츠セツ사진에서 따온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일본의 자연과 신비로움을 동경한 코이즈미 야쿠모는 아내에게서 그러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는데요. 메리에게서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고 '괴상망측한 설'이라고 생각하는 렌코 뭐 이런 스토리가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반대일 수도 있고요



 달리 생각도 해봤는데,

전 작품인 이자나기 물질에서 렌코와 메리는 정보화 사회로 나아가면서 도깨비불 요괴 환상과 같은 '불가사의'를 더이상 받아들이지 못하게된 지금과 '반대로' 그 순수하고 숨겨져있던 환상을 받아들이고 보이게 된 비봉구락부가 실제로 그 기괴한 환상을 찾아가 보고 체험하거나 아니면 클럽활동으로써 보고서나 논문을 쓰지만 장난이나 벽에 부딪힌다는 이야기를 다루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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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Quark_structure_proton.svg [본문으로]
  2. 통칭 大 플리니우스 [본문으로]
  3. 그외로 19세기 프랑스 소설가 쥘 르나르Jules Renard의 책 등등이 있음 [본문으로]
  4. 다중입면잠복기 검사를 睡眠潜時反復検査라고 함. [본문으로]
  5. 이 경우는 이자나기 물질과 이어짐 [본문으로]
Posted by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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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이턴시 관련 설명은 메리의 기면증이 점점 악화되어가고 있다는 암시로도 보이네요.

    2016.04.20 19:2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