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 역사 관련2014. 8. 20. 12:01


미츠도모에가 그려진 북



일본 게임이나 만화를 보면 민무늬 북도 많지만, 가죽부근에 이상한 문양이 그려져있는 북이 많습니다. 또 이 문양은 만화 나루토NARUTO에 나오는 사륜안과도 비슷하고요. 무슨 특별한 문양이 아닌걸까? 하는 생각을 하신 분이 많으실 텐데요. 이러한 콤마와 비슷한 저 문양을 토모에巴라고 부릅니다. 




 토모에 문양은 그 모양새가 특이해서 유래에 대한 여러 설이 있습니다. 어느 것이 정설이다라는 이야기는 없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첫 번째와 세 번째 설을 정설에 가깝다고 봅니다.


 먼저, 활을 쏠 때에는 활을 잡는 왼쪽 손의 소매를 고정하는 토모鞆[각주:1]라고 소매 걷는 띠가 있는데, 문양이 이 토모를 한 소매의 모양과 같다고 해서 토모에서 따왔다는 설. 

 둘째로, 무당들의 도구 중에서도 곡옥을 유독 신성하게 여겨 문양으로 사용했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 

 셋째로, 이 토모에 문양은 소용돌이와 유사한데 이는 곡옥이 아니라 물이 소용돌이 치는 혹은 소용돌이에서 튀는 물방울을 따온 것이라는 설. 

 넷째로, 재생을 상징하는 뱀이 똬리를 틀었던 것에서 따와 유래했다는 설 다섯째로 중국에서는 구름과 천둥번개를 토모에 문양 비슷하게 묘사하였는데, 여기서 따왔다 혹은 토모에 문양은 본래 “이 곳을 치시오”라는 표식이 유래로, 그 지점을 내려치면 굉음(천둥)이 나온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라는 설 등이 있습니다. 


 첫 번째와 세 번째 설을 정설에 가깝다고 추측하는 이유는 토모에 문양이 널리 쓰이기 시작한 것은 헤이안 말기인데, 헤이안 말기부터 막새기와에 화기火氣를 억누르기 위하여 토모에 문양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카마쿠라 시기에 막부와 무사들의 신앙을 받던 하치만 궁八幡宮에서 자신들 신사를 상징하는 문양神紋으로 사용했던 것을 유래로 널리 퍼졌던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토모에 문양은 콤마를 닮은 토모에[각주:2]의 수에 따라 히토츠도모에一つ巴[각주:3] 후타츠도모에二つ巴,미츠도모에三つ巴 등으로 부릅니다. 


종교제의에서는 토모에 문양이 그려진 북을 사용하는데, 이 북은 꼭 한 짝을 이뤄서 사용됩니다. 제사를 지켜보는 위치에서 보았을 때에 왼쪽에 있는 북은 해日, 양기陽, 남성男을 상징하기에 미츠도모에[각주:4]를 제사를 지켜보는 위치에서 보았을 때에 오른쪽에 있는 북은 달月, 음기陰, 여성女을 상징하기에 후타츠도모에[각주:5]를 그려놓습니다. 


12세기 성립된 강담초江談抄라고하는 설화집의 기록을 보면, 왼쪽 북에 그려진 (홀수)토모에 붉은 색으로 색칠하고, 오른쪽 북에 그려진 (짝수)토모에는 푸른 색으로 칠하도록 지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북의 좌우를 구분 하는 것은, 왼쪽에 두는 북은 토모에 문양의 수가 3개이다. 또, 통도 벌겋게 칠한다. 오른쪽에 두는 북은 토모에 문양이 2개로, 통도 파랗게 칠한다.
太鼓乃左右ヲ知事ハ、左ニハ鞆絵乃数三筋也。亦筒モ赤ク色採ル也。ハ鞆絵乃数二筋、筒モ青ク色採也



 두 개 이상인 토모에 문양은 문양의 머리가 향하고 있는 방향에 따라, 히다리토모에左巴와 미기토모에右巴로 분류합니다.

문양의 머리가 오른쪽을 향하고 마치 시계방향으로 도는 토모에 문양을 미기토모에라고 부르며, 문양의 머리가 왼쪽을 향하고 마치 반시계방향으로 돌면 히다리토모에라고 부릅니다.[각주:6] 


 이 토모에의 방향은 ‘어느 쪽으로 도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많은 이견이 있지만, 대체로 후타츠도모에는 미기토모에로 그렸고, 미츠도모에는 히다리토모에로 그렸던 것으로 봅니다. 물론 이런 규칙과 달리 그려진 문양이 많죠.



타와라야 소우타츠俵屋宗達가 그린 풍신뇌신도風神雷神図



 여담으로 뇌신雷神이 등에 메고 있는 북[각주:7]은 본래 토모에 문양이 없지만, 북에 토모에 문양이 사용되면서 뇌신의 북에도 토모에 문양이 있다고 여겨져 그려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 북에 그려진 토모에 문양은 전통적으로는 토모에가 3개인 미츠도모에로, 문양의 방향은 머리가 왼쪽을 향하여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히다리토모에로 그려집니다. 


나루토에 나오는 사륜안은 머리가 왼쪽을 향하고 반시계방향으로 도니, 미츠도모에이면서 히다리토모에 입니다. 이와 유사한 문장으로는 시칠리아와 맨 섬의 상징인 트리스켈리온τρισκέλιον이 있습니다.






  1. 활팔찌라고 번역합니다. [본문으로]
  2. 꼭 쉼표 같은 모양이 아니라 문양에 쓰일 때는 한자 巴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본문으로]
  3. 흔히 태극 문양에 그려진 그것을 떠올리면 됩니다. 엄밀히 말하면 모양이 닮은 다른 거지만요. [본문으로]
  4. 꼭 토모에 문양이 3개 그려진 것이 아니라 홀수 토모에가 그려진 북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본문으로]
  5. 이 또한, 반드시 2개가 아니라 짝수 토모에가 그려진 북도 허용됩니다. [본문으로]
  6. 이 분류는 시대에 따라 혼동하여 반대로 칭하기도 했습니다. [본문으로]
  7. 등 뒤 큰 원에 여섯 혹은 아홉 개의 작은 북이 달려 있습니다. [본문으로]
Posted by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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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개짜리랑하나짜리도 사용을했었군요 창작물에서는 3개만나와서 금마들이 메이커인줄알았는데

    2014.08.20 12:2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