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실전되서 카마쿠라 시대 쓰여진 일종의 사전인 치리부쿠로塵袋[각주:1]에 인용되어 유일하게 살아남은[각주:2] 이나바노쿠니 풍토기因幡国風土記 유일 항목 하얀토끼白兎、因幡白兎 인용된 구절을 보면, 동방삼월정 2부에서 "타카쿠사高草는 이곳 미혹의 죽림迷いの竹林의 옛날 이름이야."라고 하는 레이센 대사[각주:3]의 유래를 알 수 있습니다

이나바노쿠니 풍토기에 의하면, 

이 지방에 타카쿠사 군郡이 있다. 그 이름에 대해서는 두가지 해석이 있다. 하나는 들 안에 초목이 높아서 타카쿠사라 이름 붙이고 군명으로 했다고 한다. 또 하나로는 타카쿠사竹草군이다. 여기에 원래 죽림이 있어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대나무는 풀의 우두머리라는 의미로 타카쿠사라는 것일까). 이 대나무에 대한 일을 말하자면, 


옛날 대나무 안에 늙은 토끼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돌연 홍수가 나서 대나무 뿌리가 물에 젖고 말았다. 물결에 실려 대나무 뿌리가 모두 무너져 버려 토끼는 대나무 뿌리를 타고 흘러가다가 오키노시마 섬隱岐の島에 도착했다. 물이 빠진 후에 원래 있었던 곳으로 돌아가고자 했으나 바다를 건널 힘이 없었다.


그때 물에 상어和邇[각주:4]가 있었다. 토끼는 상어에게 "네 일족은 얼마나 많은가?"라고 하니 상어는 "일족이 많아 바다를 가득 채웠다."라 대답했다. 토끼는 "내 일족도 매우 많아 산과 들에 넘친다. 먼저 네 일족을 세어보자 이 섬에서 케타 곶氣多ノ崎이라고 하는 곳까지 줄세워 봐라. 하나하나 세면 그 수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겠지."라 하니 상어는 토끼에게 속아 일족을 모아 등을 보고 줄을 세웠다.


그때 토끼는 상어들의 등을 밟아가며 수를 세면서 타케노사키(타케 곶)으로 건너간 뒤 다 되었다고 생각해 상어에게 말했다. "나는 너를 속여 여기까지 건너왔다. 처음부터 네 일족을 세려는 생각은 없었다."고 조롱하니 물가에 있던 화가 난 상어가 토끼를 붙잡아 거죽을 벗거버렸다. 그것을 오오나무치大己貴가 불쌍히 여겨 "부들蒲 꽃을 잘게 잘라 그 위에 누어 뒹굴어라!"고 가르쳐주었다. 그렇게 하니 원래대로 많은 털이 나왔다. 상어의 등을 밟으며 세었던 일을 兎踏其上讀來渡라 한다.


因幡ノ記ヲミレバ、カノ國ニ高草ノコホリ(郡)アリ。ソノ名ニ二ノ釋アリ。一ニハ野ノ中ニ草ノタカケレバ、タカクサト云フ。ソノ野ヲホリノ名トセリ。一ニハ竹草ノ郡ナリ。コノ所ニモト竹林アリケリ。其ノ故ニカク云ヘリ。(竹ハ草ノ長ト云フ心ニテ竹草トハ云フニヤ) 其ノ竹ノ事ヲアカスニ、昔コノ竹ノ中ニ老タル兎スミケリ。アルトキ、ニハカニ洪水イデキテ、ソノ竹ハラ、水ニナリヌ。浪アラヒテ竹ノ根ヲホリケレバ、皆クヅレソンジケルニ、ウサギ竹ノ根ニノリテナガレケル程ニ、オキノシマ(隱岐の島)ニツキヌ。又水カサ(量)オチテ後、本所ニカヘラント思ヘドモ、ワタルベキチカラナシ。 其ノ時、水ノ中ニワニト云フ魚アリケリ。此ノ兎、ワニヽイフヤウ、「汝ガヤカラハ何(イカ)ホドカオホキ」。ワニノイフヤウ、「一類オホクシテ海ニミチミテリ」ト云フ。兎ノイハク、「我ガヤカラハオホクシテ山野ニ滿テリ。マヅ汝ガ類の多少(オホキスクナキ)ヲカズヘム。コノシマヨリ氣多ノ崎ト云フ所マデワニヲアツメヨ。一々ニワニノカズヲカズヘテ、類ノオホキ事ヲシラム」。ワニ、ウサギニタバカラレテ、親族(ヤカラ)ヲアツメテ、セナカヲナラベタリ。 其ノ時、兎、ワニドモノウヘヲフミテ、カズヲカズヘツヽ竹ノサキヘワタリツキヌ。其ノ後、今ハシヲホ(為了)セツト思テ、ワニドモニイフヤウ、「ワレ、汝ヲタバカリテ、コヽニワタリツキヌ。實(マコト)ニハ親族ノオホキヲミルニハアラズ」トアザケルニ、ミギハ(水側)ニソヘルワニ、ハラダチテ、ウサギヲトラヘテ、キモノヲハギツ。(カクイフ心ハ、兎ノ毛ヲハギトリテ、毛モナキ兎ニナシタリケリ。) ソレヲ大己貴(オホナムチ)ノ神ノアハレミ給テ、ヲシヘ給フヤウ、「カマ(蒲)ノハナヲコキチラシテ、其ノウヘニフシテマロベ」トノ給フ。 ヲシヘノマヽニスルトキ、多ノ毛モトノゴトクイデキニケリト云ヘリ。ワニノセナカヲワタリテカゾフル事ヲイフニハ兎踏其上讀來渡ト云ヘリ。

또한, 관련된 두 글을 추천드립니다.


2013/10/06 - [역사, 종교, 전설 등] - 오동도의 흰 토끼


2013/10/06 - [역사, 종교, 전설 등] - 이나바의 흰 토끼 因幡の白兎



개인적으로는 교토京都에 있는 죽림 사가노嵯峨野가 지명도라든가 외형상 유래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1. 작자 불명. 현재 일본중요문화재 [본문으로]
  2. 그외 항목은 실전되었으며 이런 식으로 인용되어 살아남은 항목을 逸文이라 부릅니다. [본문으로]
  3. 정발된 동방삼월정 Strange and Bright Nature Deity 1권 기준 46쪽 밑 [본문으로]
  4. 와니ワニ. 현대 일본어에서는 악어를 말하는 말이라 '악어'라 여기는 경향이 크지만, 일본엔 악어가 자생하지 않았기에 대체로 상어 혹은 바다뱀으로 봅니다. 저는 와니를 상어로 보는 쪽을 지지하기에 상어라 번역 [본문으로]
Posted by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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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lclfls

    죽림의 옛 이름이 타카구사

    테위의 모티브는 이나바의 흰토끼군요

    2014.10.03 00:12 [ ADDR : EDIT/ DEL : REPLY ]
  2. Hanriver

    어떻게 생각해보면 바다를 두 눈으로 목격한 몇 안 되는 지상의 토물일지도..

    2015.07.08 21:1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