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선 지치라 부르는 ムラサキ




보통 紫는 무라사키ムラサキ 혹은 시シ라고 읽습니다. 동방프로젝트를 포함해 간간히 紫를 유카리라 읽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사전에서는 분명 유카리라 읽는 용법은 존재 안하는데 말이죠. 뭐 사실 설명안해도 익히 아시겠지만 紫를 유카리ゆかり라고 읽는 것은 한 싯구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그 싯구는 고킨와카슈古今和歌集라고 하는 와카집에 실린 수많은 와카和歌[각주:1] 중에서  17권 잡가雜歌 上 작자미상의 867번입니다.
무라사키 꽃 하나 떄문에 무사시노에 핀 화초 전체가 사랑스럽구나.[각주:2]

지치 한 줄기 그 한 줄기 때문에
무사시 들녘 자라나는 풀들이 다 정겹게 보이네[각주:3] 

紫の一本ゆゑに武蔵野の草は皆がらあはれとぞ見る

작자 미상. 867.

이 시는 작자 미상으로, 사랑하는 한 여성(=지치紫)이 있기에, 관련된 모두가 친밀하게(사랑스럽게) 보인다는 내용으로 짝사랑이던 사랑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충분히 느껴보셨을 감성을 담은 와카입니다.


 꽤나 간결하면서도 사랑을 담은 내용이라 오랜 세월동안 꾸준히 인기를 누린 싯구로 이 싯구의 용법에서 유래하여 한 인연緣으로 인해 그에 관한 다른것들을 정겹게 혹은 사랑스럽게 느끼는 감정을 비유하는 라는 말. 무라사키노 유카리紫のゆかり가 생겨납니다.


이 무라사키노 유카리, 그러니까 紫를 인연으로써, 사용한 싯구는 또 있습니다. 위 싯구 바로 뒤에 실린 와카가 바로 그것인데요, 아리와라노 나리하라가 아내의 동생을 아내로 삼은 사람에게, 옷을 보내면서 지었다고 하는 와카입니다.

지치 나무가 색이 짙을 때에는 저 멀리까지

들판에 핀 초목들 구별할 수가 없네

紫の 色濃き時は めもはるに 野なる草木ぞ 別れざりける


아리와라노 나리히라在原業平. 868

이 시는 일반적으로 아내를 사랑할 때에는 들판에 핀 초목과 짙은 지치와 구별할 수 없듯이 동서도 애뜻하고 친밀하게 느껴진다. 라는 내용을 닮고 있다고 해석합니다. 



때문에, 식물 지치 혹은 보라색을 칭할때 紫를 "유카리"라고 읽으면 잘못 읽은 것입니다,

유카리는 오로지(인명과 상표을 제외하고)인연의 색이라는 용법에서만 특별히 읽습니다.




2013/11/15 - [ /캐릭터 설정과 元ネタ] - 야쿠모 八雲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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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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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ㅅㅇ

    그럼 사람이름에 보라색이라 써있는건 유카리라도 읽을 수 있고 무라사키라도 읽을 수 있다는건더 유카리는 관용어 같은거라는 건감 일본애들 이름가지고 장난질이 심하네요 ㄷㄷ;;

    2013.12.08 14:1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