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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나바의 흰 토끼 因幡の白兎
    모티프/신화 종교 관련 2013. 10. 6. 21:25

    오오쿠니누시노 카미大國主神의 형제는 매우 많은 신들이다. 그렇지만 모두, 나라를 오오쿠니누시노 카미에게 양보하였다. 양보한 까닭은 그 형제신들이 모두 이나바稻羽 · 稲羽의 야가미히메八上比賣에게 결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져 이나바에 갔을 때 오오아나무치大己貴(오오쿠니누시)에게 등짐을 지게 하여 종자로 삼아 데리고 갔다. 그리고 케타気多 해안에 도착했을 때 벌거벗은 토끼가 쓰러져 있었다.


    형제신들이 토끼에게 "바닷물로 목욕하고 높은 산 꼭대기에 누워 바람을 맞으렴."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토끼는 형제신들이 한대로 산 꼭대기에 누워 있었다. 그러자 바닷물이 마르면서 온 몸의 피부가 바람에 갈라졌다.


    아프고 괴로워 엎드려 울고 있던 차에 가장 나중에 온 오오나무치가 토끼를 보고는 "너는 어째서 그렇게 엎드려 울고 있느냐?" 라고 말하니 토끼가 답하길 "저는 오키 섬淤岐嶋에 있었는데, 이쪽으로 건너 오고싶어서 생각을 해보았지만 마땅히 건널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다에 있는 상어에게 "나와 너희들 중 어느 쪽이 가족이 많은지 비교해보자. 그러니 너는 네 가족들을 있는 대로 모두 데려와 이 섬에서 케타 해안까지 나란히 줄을 서서 엎어져 있어봐. 그럼 내가 등을 밟고 건너가면서 소리내며 세어가면서 건너겠다. 그렇게 하면 우리 가족과 너희 가족 어느쪽이 많은 지 알 수 있을거야."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니 상어들이 속아 나란히 엎어져 있었기에, 그 위를 밟고 소리를 내며 건너 막 섬에 내리려 할때 제가 "너희들은 나한테 속은거야!"라고 했더니 말이 끝나자마자 가장 마지막에 있던 상어가 나를 붙잡아 제 털가죽을 벗거버렸습니다. 때문에 저는 아파 엎드려 울고있었습니다. 먼저 간 수많은 신들이 저에게 "바닷물로 목욕하고 높은 산 꼭대기에 누워 바람을 맞으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르쳐 준 대로 했더니 제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오오아나무치가 토끼에게 알려주길 "지금 서둘러 하구로 가서 물로 네 몸을 씻고 하구의 부들 꽃을 따서 바닥에 뿌리고 그 위에 누워 뒹굴면 네 몸둥이는 금세 나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흰 토끼는 오오아나모지가 시킨 대로 하니 원래대로 나았다. 토끼가 오오아나모지에게 말하길 "당신은 마음이 자비롭고 착하기에, 앞서 간 마음이 나쁜 수많은 신들은 야가미 히메의 마음을 얻지 못할 겁니다. 당신은 등짐을 하고 있지만, 당신께서는 야가미 히메八上媛의 마음을 얻어 남편이 되실 겁니다."라고 하였다. 그 흰 토끼는 이나바의 흰 토끼稻羽(因幡)素兔라고 하는 토끼 신이시다.


    大國主神之兄弟者,具八十眾神坐也.然八十神之國者,均讓於大國主神.所以讓其者,因其八十神各有欲與稻羽之八上比賣求婚之心.於是共行稻羽時,率命大己貴者負行囊,作隨從之狀而往.而行至氣多海角之時,見有裸白兔伏也.  八十神等謂其白兔云:「汝將治其傷者,當浴此海鹽,迎風吹而伏高山尾上.」故其兔,隨八十神之言而伏.  然,隨其海鹽兮乾,白兔之體見風悉龜裂,是其痛苦愈甚而嗚咽不止.其後所至,大己貴者見其白兔之狀而問:「汝者,何由泣伏於此?」  白兔答:「僕在淤岐嶋島,雖欲渡此地而苦無渡海之法.遂欺鯊魚(鱷鮫)而言:『吾與汝競,欲計族之多少.故,汝者將汝之族悉率來自此,排伏皆列至氣多海角.其後,吾將蹈其背上,奔走數數,於是能知汝族與吾族孰多.』吾如此言見欺鱷鮫,令其族人等列伏之時,僕蹈其上而讀數來.然將至岸時,僕者不慎失言云:『汝等為我所欺!』言畢,便為所排最末之鱷鮫捕,剝我毛皮,此僕者所以泣患也.  而身伏灘上之時.僕隨先至八十神之云『浴海鹽,當風伏.』而行,此舉不效則已,於僕身者悉傷甚更!」  於是大己貴,告白兔曰:「今急往河口,以水滌身,再取河口蒲花粉,敷散於地而輾轉其上,即可癒汝之膚.」白兔如大己貴所教而行,其膚悉癒,猶如本膚,告大己貴曰:「汝心慈善,前惡心之八十神等者,必不能得八上媛之心.雖汝今負囊從行,然能得八上媛者,唯汝命一人爾!」此白兔者,所稱稻羽(因幡)素兔之兔神也.



    이나바의 흰 토끼因幡の白兎[각주:1]는 일본서기가 아닌 고서기에서만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신화에 나오는 이나바와 오키 섬은 엄밀히 말해서 톳토리 현에 있는 이나바因幡와 오키노시마隠岐島가 아닐까 추정하는거지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현재 인근 지방에는 토끼가 몸을 말린 산과 수문등이 지명으로 남아 있습니다.


    톳토리 현에는 하쿠토 신사白兎神社. 백토 신사가 있습니다. 이 신사의 설립 년도와 유래는 불명이지만, 제신은 고사기에서 나오는 흰 토끼. 백토신白兔神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나바의 흰 토끼는 오동도 흰 토끼 설화와 매우 유사한 점에서 한국의 오동도 토끼 설화가 일본의 이나바의 흰토끼가 되었다라는 설과 일본의 이나바의 흰 토끼가 한국의 오동도 토끼 설화가 되었다.라는 설 불전(인도설화)에서 유래해 한국과 일본 각각 조금씩 변한 것에 불과하다는 설 등이 있습니다만,


    인도네시아의 강을 건너는 쥐사슴 설화와 같이 남방계에는 수중 생물이 육지 동물에게 속아 나란히 줄을 서 징검다리가 되었다는 기본적인 신화소를 가진 남방계 설화 많은데, 이러한 남방계 설화가 남중국에 전해지는 토끼 꼬리가 짧아진 설화[각주:2]와 결부 혹은 남중국의 설화만이 바다(츠시마 해류가 이 전파루트로 보입니다.)를 통해 한반도 남부(전라남도 여수 오동도)와 서일본(톳토리 현)에 전해진 것이 아닐까 추정해봅니다.




    2013/10/06 - [역사, 종교, 전설 등] - 오동도의 흰 토끼


    1. 이는 현재 통용되는 단어로 본래는 稻羽之素菟. [본문으로]
    2. 간단히 줄이면 "강을 건너려는 토끼가 자라를 속여 강을 건너며 자라가 속았다는 것을 놀리자 자라가 꼬리의 토끼를 물어 지금처럼 짧아졌다."라는 내용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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