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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아嫦娥 이야기
    모티프/신화 종교 관련 2012. 10. 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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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홉 태양을 쏘아 떨어트려 일단은 큰 불은 끈 예는 지상의 다른 골칫거리를 해결하기로 합니다.

    말 발에 소의 몸둥아리에 소얼굴 대신 사람 얼굴이 달려있으면서 아기 울음소리를 내어 사람을 잡아먹는 알유猰貐라는 괴물이 첫 희생양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주화疇華라는 곳에 있는 큰 호숫가에 사는 매우 큰 이빨을 한 사람 몸에 짐승대가리를 한 착치鑿齒, 

    흉수凶水라는 곳에 살며 머리가 아홉 달려 물과 불을 내뿜는 구영九嬰 , 

    무시무시한 발톱과 부리를 가지고 그 몸집이 커 날개짓을 하면 주변이 초토화 된다는 대풍大風 , 

    동정호洞庭湖에 살면서 배를 뒤집어 어부를 잡아먹는 푸른 머리에 검은 몸둥아리인 거대한 구렁이 파사巴蛇 · 修蛇 , 


     마지막으로 상림桑林에 살며 사람과 가축을 잡아먹고 농사르 망치는 산처럼 큼지막한 멧돼지 봉희封豨를 잡고 봉희로 천제에게 제사를 지냅니다. 천제는 지상을 평안케 했지만, 자신의 아들들을 혼을 내주라고 했지 죽이라고 한적은 없어서 아비된 마음으로 예가 고까워, 예와 그의 아내 항아를 다시 하늘로 부르지 아니하며 신이 아니게 만듭니다.


    항아는 남편따라 왔다가, 지상에 발이 묶이게 되어 남편을 마구 타박합니다. 참다못한 예는 집 밖을 쏘다니다가 물의 신 하백河伯의 아내인 복비宓妃와 배를 맞추며 기둥서방 노릇을 하는데, 하백이 그 현장을 덮치다가 그만 예가 쏜 화살을 눈에 맞아 한쪽 눈이 멀고 맙니다.


     이렇게 깽판을 치고 결국 조강지처에게 돌아왔지만, 상아는 아직도 심통이나 예는 방도를 구하러 곤륜산昆侖山에 계신다는 서왕모西王母[각주:1]를 찾으러 갑니다. 서왕모는 몇천년에 한번 꽃이 피고 또 몇천년이 지나야 열매를 맺는 불사수라는 나무의 열매로 불사의 약을 만든다고 하는데, 그 약때문에 찾는거죠.


    곤륜산 주변에는 깃털과 같이 아무리 가벼운 것이라도 가라앉게 만드는 강 약수弱水가 휘감으며 흐르고, 설사 강을 건너더라도 머리 아홉달린 문지기 개명수開明獸가 지키고 있어 함부로 산에 오르지 못하고 설사 곤륜산 정상께 오른다고 하더라도 서왕모의 궁전이 있는데, 꼬리 아홉달린 호랑이 몸을 한 문지기 육오陸吳가 있어 서왕모를 배알하기 힘들다고합니다만,


    본디 천신이던 예는 이를 쉽사리 통과하고는 서왕모가 먹으면 불사가 되는 복숭아를 나눠먹는 잔치인 요지연瑤池宴이 열리는 못 요지瑤池를 지나 서왕모를 배알하게 되고, 약을 나누어 달라고 합니다.


    서왕모에겐 한 사람분의 약 밖에 없었는데, 두사람이 나눠마시면 불로불사가 되고, 한 사람이 모조리 먹으면 하늘로 오르게 되며 신이 된다고 하며 경고를 주딥디다.


     약을 가저온 예는 아내 항아에게 이를 잘 설명하며 나중에 먹기로 합니다. 예가 잠시 어디나간 사이 항아는 주변에서 용하다는 점쟁이 유황有黃이라는 작자를 찾아가 이리저리 한데, 솔지건히 홀로 먹고싶다. 괜찮은가?라 묻습니다.


    유황이 말하길 "고민에 고통받지 말고 약을 먹으라. 크게 길하게되어 총명코 어여쁜 여인이 홀로 머나먼 서방으로 어지러운 세상 등지고 떠나가네"라며 말을 해주자, 하늘에서 생활이 그리웠던 항아는 약을 먹습니다.


    약을 전부 먹자 몸이 두둥실 떠오르더니 점차 하늘로 오르는데, 홀로 올라갔다간 천제에게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몰라 그 벌이 두려워 달로 향합니다. 다른 이야기에서는 하늘로 오르다 말고 달로 강제로 향하게 된다고도 합니다.


     달에 도착하고 보니, 월궁月宮 한채와 절구에 약을 찧는 토끼와 계수나무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눈이 튀어나오고 피부가 오돌도톨해지고 배에는 바람이 든거 마냥 부풀어 오르더니 항아는 두꺼비가 되어버렸습니다. 달에 두꺼비가 있다고 하는 이야기는

    남편을 두고 홀로 불사의 약을 먹어 벌을 받게된 항아를 가르키는 말이라고합니다.


    당나라 시대부터는 항아는 흉측한 두꺼비가 된게 아니라, 어여쁜 모습 그대로 월궁에 홀로 있으며 남편을 그리워하며 죄를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생겨나, 그때부터 절세미인을 가르키는 월궁항아月宮姮娥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예의 아내인 항아를 상아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내에게 배신당한 예는 봉몽逢蒙이라고 하는 자를 제자로 받아들여 예가 가진 모든 기술을 알려주었습니다. 봉몽은 사부인 예를 제치고 싶은 마음에 눈이 멀어 예를 처리하려고 멀리서 활을 쏘아 죽이려 했지만, 예가 날아오는 화살을 쏘아 맞추어 화살을 떨어트리고


    몇번을 계속하다 봉몽의 화살이 먼저 떨어지자, 봉몽은 스승에게 목숨을 구걸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예는 그를 받아들여줬지만, 봉몽은 그를 처리하기 위해 큼지막한 복숭아 나무를 잘라다 방망이로 삼았는데,


    틈을 보던 봉몽은 예가 기러기가 나는 것을 쏘아 맞추려고 활시위를 당기고 있을때 뒤에서 방망이를 내리쳐 예를 때려 죽였는데, 그때부터 복숭아가 귀신을 쫓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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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표범 꼬리에 호랑이 이를 가진 여신으로 그려지며, 시녀(혹은 딸) 중에 청아靑娥를 두고 있으며, 여성이 신선이 될시 가장 처음 배알하게 되는 신선이자 신. 불사의 약을 담당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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