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프로젝트의 텐구들이 쓰고 있는 작은 모자와 솜털

<백련님 그림>

 이미 익히 들어 알고 계시겠지만, 텐구는 슈켄도修験道의 야마부시山伏의 옷을 입습니다. 머리에 쓰고있는 것도 야마부시의 복식의 일부인데요.

 일반적으로 텐구들^[각주:1]이 머리에 쓰고있는 조그만한 각진 모자같은 것을 토킨頭襟 · 頭巾 · 兜巾이라 합니다. 토킨은 위키페디아에 의하면^[각주:2] 엔노 오즈누役小角가 701년 42대 몬무文武天皇에게 죄를 사면을 받으며 검은 관을 받은 것이 그 유래로 대일여래의 오지五智^[각주:3]를 상징하는 물건이라고 합니다. 이 토킨에는 12개의 주름? 선?이 있는데 이는 십이인연十二因緣^[각주:4]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토킨은 본래 다른 모자들처럼 크게 만들어 머리에 쓰곤 양쪽의 끈을 턱밑에서 메어 고정하는 형식으로 쓰는 물건이었는데, 에도시대 이후부터 점차 소형화가 되어 지금과 같은 형상이 되었다고합니다. 물론 지금도 끈으로 메어 고정하지요. 

토킨은 검게 물들인 천을 사용해 만드는데, 일척팔촌一尺八寸짜리^[각주:5] 천을 말아 만든 작은 토킨小頭襟과 오척짜리 천을 사용해 만든 긴 토킨長頭襟이 있습니다.

게임이나 만화에서 묘사되는 승병이나 텐구들 옷에는 저런 솜뭉치가 달려 있습니다. 저러한 솜뭉치가 달린 것을 본텐게사梵天袈裟 혹은 유이게사結袈裟라고 하는데 이는 슈켄도만의 독특한 가사袈裟[각주:6]입니다. 본텐가사는 하얀 새털 뭉치가 앞에 4개 뒤에 2개. 총 6개 달려있습니다. 저 하얀 새털 뭉치를 본텐梵天이라 부릅니다. 본텐이 붙어있어서 본텐게사라 부르는거죠.

 하얗고 동그란 구 형체를 본텐이라 부르는건 수험도에서 쓰는 고헤이御幣(불제봉)인 본텐梵天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대표적입니다. 스이칸水干의 키쿠토지菊綴가 본텐의 유래라 보기도합니다. 

간혹 저 하얀 솜털인 본텐 대신에 금장식을 넣은 가사를 마시콘가사磨紫金袈裟라고 부릅니다.

여담으로 텐구들이 신고있는 게다下駄는 외발게다一本歯下駄 · 一本歯(いっぽん‐ば)내지는 텐구게다天狗下駄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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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1 - [元ネタ 및 캐릭터 설정 탐구] - 모노노베노 후토 옷에 대한 생각

1. 요컨데 아야,하타테,모미지 [본문으로]
2. 役行者本記라는 책이 근간이라고하나 원문을 찾지 못함. [본문으로]
3. 대일여래가 갖추고 있는 다섯가지 지혜를 가르키는 말입니다. 1. 있는 그대로의 본성을 아는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 2. 있는 그대로 비추어내는 크고 맑은 거울같이 청명한 대원경지大圓鏡智. 3. 평등함을 깨달아 자비심을 일으키는 평등성지平等性智 4. 모든 현상을 관찰하고 가르쳐 중생의 의심을 끊는 묘관찰지妙觀察智 5. 중생을 구제코자 해야할 모든 걸 성취하는 성소작지成所作智 [본문으로]
4. 아함경阿含經에서 석가모니釋迦牟尼가 깨달음을 얻은 후 번뇌로부터 괴로움을 느끼는 원인으로 말한 12가지의 인과관계. 무명無明 , 행行 , 식識 , 명색名色 , 6입六入 , 촉觸 , 수受 , 애愛 , 취取 , 유有 , 생生 , 노사老死. [본문으로]
5. 약 54cm [본문으로]
6. 승려의 법의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