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10 풍신록2012.08.15 05:40
 

 이나다히메稲田姫[각주:1]는 스사노오須佐之男의 야마타노 오로치八岐の大蛇 토벌신화에 나오는 쿠니츠카미国津神입니다.
타카아마노하라高天原에서 쫓겨나 일본의 이즈모노쿠니出雲国에 하강하였는데 슬퍼하는 부부신과 딸년을 보게 됩니다. 

그 부부가 머리 여덟의 큰 뱀인 오로치가 딸년들을 잡아먹어 이나다히메가 남았고 이제 이나다히메가 잡아먹힐 차례라 말하자. 스사노오가 오로치를 도륙 내고 그 꼬리에서 쿠사나기노 츠루기草薙剣라고도 하는 아메노무라쿠모노 츠루기天叢雲剣를 발견했다는 신화에 나오는 히로인입니다.

고사기에서는
 스사노오가 이즈미노쿠니出雲国에 있는 히노카와肥河라는 강 상류 토리카미鳥髪라는 곳에 하강했는데, 쿠니츠카미인 노부부 아시나즈치足名椎命와 테나즈치手名椎命, 그리고 왠 여자아이가 슬피우는 꼴을 보게 됩니다.

 스사노오가 이유를 묻자 아시즈치가 본디 8명의 딸이 있었지만 야마타노 오로치라는 뱀이 찾아와 해마다 잡아먹어 이젠 이 딸아이밖에 남지 않았는데 마침 그 오로치라는 뱀이 올 철이라 우는 거라고 대답하곤 뒤이어 말하길 눈은 붉은 꽈리와 같고, 한 몸뚱이에 여덟 머리 여덟 꼬리가 달렸으며, 몸에는 이끼, 노송, 삼목이 나 있고, 길이가 여덟 계곡 여덟 산에 걸쳐있어 배가 항시 피로 문드러져 있다고 오로치를 설명합니다.

스사노오가 대뜸 딸년을 바쳐라 하니 어리둥절한 아시나즈치는 고마웁지만 누구냐 묻자 아마테라스의 동생으로 하늘에서 막 내려왔다며 족보를 자랑합니다. 역시 핏줄이 제일이라고 아시나즈치, 테나즈치가 기뻐하며 바치겠다고 합디다. 

스사노오는 쿠시나다히메櫛名田姫를 빗으로 바꾸어 머리에 꽂곤 이제 장인·장모인 아시나즈치와 테나즈치에게 몇 번이고 되빚어 만든 독한 술을 만들곤 울타리를 치고 울타리엔 여덟 개의 문을 만들어 입구마다 여덟 받침대를 만들어, 배 모양의 술그릇을 두어 독한 술을 부어놓으라 했습니다.

어찌어찌 만들고 보니 그 오로치라는 뱀이 와 그릇마다 머리를 처박고 술을 마시곤 그대로 자기 시작하지 뭡니까? 스사노오는 허리춤의 장검十拳剣[각주:2]으로 오로치를 도륙 내버렸습니다. 한참을 자르다 꼬리를 자르는데 칼날이 나가 이상하다 여기며 꼬리를 쪼개보니 매우 예리한 칼이 보이지 뭡니까? 이를 꺼내어 누이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天照大御神에게 헌상했는데 이 꼬리서 나온 칼이 아마노무라쿠모노츠루기天叢雲剣[각주:3]이라고 합니다.


일본서기에서는 좀 다릅니다.


먼저 제 8단 본문에서는

 스사노오素戔鳴尊가 하늘에서 이즈모노쿠니出雲國 히노카와簸川 상류에 하강했는데, 곡소리가 나는 곳을 듣고 찾아가보니 노부부가 한 소녀를 어루만지며 울고 있지 뭡니까? 당신네는 누구이고 도대체 왜 우는가 라고 묻자. 노인이 저는 쿠니츠카미로 아시나즈치脚摩乳이고 아내는 테나즈치手摩乳입니다. 딸년은 쿠시이나다히메奇稲田姫라고 말합니다.


 뒤이어 말하길 딸년이 여덟있었는데 해마다 야마타노 오로치八岐大蛇에게 하나씩 먹혀, 이제는 쿠시이나다히메만 남아 어찌할 방도가 없어 슬피운다고 말합니다. 스사노오는 딸을 살리면 주겠냐고 묻자 노부부는 말씀대로 하겠습니다라며 승낙합니다.


 스사노오는 쿠시이나다히메를 빗으로 만들어 머리에 꽂고 여덟 번 깨물어 빚은 술과 방 여덟 간을 만들어 그 방마다 술통을 놓곤 술을 가득 채우라 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머리와 꼬리가 여덟이고 눈은 시뻘겋고 등에는 소나무가 나 있는 뱀이 나와 어찌 술이 있는지 알곤 방마다 대가리를 처박곤 술을 마시곤 취해 자기 시작합니다. 


스사노오는 허리춤의 장검十握剣[각주:4]을 빼어 그 뱀을 도륙 내버렸는데 꼬리를 자르다 날이 나가버립니다. 꼬리를 갈라보니 칼이 나오는데 이게 소위 쿠사나기노츠루기草薙剣라 부르는 본명은 아마노무라쿠모노츠루기天叢雲剣였다고 합니다. 스사노오는 이를 천신天神에게 바칩니다. 


하지만 제8단 일서一書(1)에서는

 스사노오素戔鳴尊가 하늘에서 이즈모노쿠니出雲國 히노카와簸川 상류에 하강했는데, 이나다노미야누시노스사노야츠미미稲田宮主簀狭之八箇耳의 딸 이나다히메稲田媛와 결혼했다고 나오고


제8단 일서一書(2)에서는

 스사노오素戔鳴尊가 아키노쿠니安藝國의 에노카와可愛川 강 상류에 하강했는데, 신 아시나즈테나즈脚摩手摩와 그의 처 이나다노미야누시노 스사노야츠미미稲田宮主簀狭之八箇耳가 있었다고 합니다.


스사노야츠미미는 태기가 있었는데 부부신이 스사노오에게 청하길 야마타노오로치八岐大蛇라는 뱀이 와 아이를 낳는 대로 잡아먹는다고 지금 아이를 낳을 것 같은데, 아이가 불쌍합니다라고 하자 스사노오는 여러 과일로 술 여덟 독을 빚으면 뱀을 잡아준다고 말합니다.


부부신이 열심히 술을 마련하고 애를 낳을 때가 되니, 뱀이 와 아이를 삼키려 들지 뭡니까? 스사노오는 "그대는 정말 두려운 신이로다. 대접하지 않을 수 없군汝是可畏之神。敢不饗乎"이라며 여덟 독의 술을 각 입에 퍼부었습니다. 뱀은 술에 취해 자기 시작하자


스사노오는 이 뱀을 칼로 도륙 내버렸는데, 꼬리를 벨 때 칼날이 나가 꼬리를 째어보니 꼬리 속에 칼이 있어 이를 쿠사나기노 츠루기草薙剣라 부르고 스사노야츠미미가 낳은 딸 마카미후루쿠시이나다히메真髪触奇稲田媛라 하여 이즈모노쿠니出雲國 히노카와簸川에 옮겨 키우고 스사노오의 아내로 삼았다고 합니다.


제8단 일서一書(3)에서는

 스사노오素戔鳴尊쿠시나다히메奇稲田姫와 결혼하려고 했는데, 이나다히메의 어버이신인 아시나즈치脚摩乳와 테나즈치手摩乳은 머리마다 돌과 소나무가 나 있고 양옆으로 산이 있어 매우 무서운 뱀을 죽이고 결혼해주셨으면 합니다. 라고 합니다.


스사노오는 계략을 꾸며 독주를 빚었습니다. 뱀이 술에 취해 자자 스사노오는 오로치노카라사비노츠루기蛇韓鋤之劒라는 칼로 머리를 베고 배를 베고 꼬리를 베었는데 칼날이 나가 꼬리를 째어보니 칼이 있었는데 이를 쿠사나기노츠루기草薙剣라고 하며 오로치를 벨 때 쓰인 칼은 이즈모노쿠니出雲國 히노카와簸川 상류의 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라며 달리 제각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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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히메(姫 · 媛)는 흔히 공주라고 번역되지만, 신분이 높으신 여성. 여성신을 가르키는 호칭이기도 하고, 이나다히메는 신화속 등장신이므로 이나다공주보단 이나다히메가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으로]
  2. 십권검 , 토츠카노츠루기 등등 [본문으로]
  3. 천총운검 ,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 등등 [본문으로]
  4. 십권검 , 토츠카노츠루기 등등 [본문으로]
Posted by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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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시 책마다 다 다른 짬뽕.....

    2012.08.15 23:0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