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 2012. 8. 18. 18:39



산갈치(일본명 : リュウグウノツカイ[각주:1] 영어명 : Oar Fish 학명 : Regalecus russelii)는 심해어입니다. 일본에서는 바다 밑 용궁의 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름의 유래이기도 하죠.


 위에서 보듯 얼굴 부분이 상당히 독특하기 때문에 산갈치를 인어로 혼동했으리라 추정합니다. 


일본에서는 일본서기 스이코 27년[각주:2] 기록

셋츠노쿠니攝津國의 어부가 堀江에 그물을쳐 걸리는게 있었다. 그 형태는 어린아이와 같았다. 물고기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니 무어라 불러야 할지 몰랐다.

攝津國有漁父、沈罟於堀江。有物入罟。其形如兒。非魚非人、不知所名。

이 산갈치를 낚은 최초의 기록이라 여깁니다.


 일본 각 지역에 내려오는 얼굴이 사람[각주:3]와 비슷한 인어를 낚았다라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그 인어의 묘사가 일본서기와 유사한 점과 일본 전 해상이 산갈치의 서식지에 해당하기 점으로 미뤄 인어 전설의 인어의 정체는 산갈치가 아닐까요?


여담이지만, 성덕태자전력聖徳太子伝暦에서도 인어를 발견했다는 기록이 나와있는데 이을 들은 태자가 "(인어는)상서로운 징조가 아닌 재앙의 상징이다."[각주:4]라고 주의를 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1. 용궁의 사자竜宮の遣い라는 뜻 [본문으로]
  2. 서기 629년 [본문으로]
  3. 혹은 어린아이 [본문으로]
  4. 太子謂左右曰 禍始于此 夫人魚者非瑞物也 今無飛莵 出人魚者 是爲國禍 汝等識之  [본문으로]